[국제] 단둥호텔 외국인 리버뷰 객실 금지…“김정은, 1호 열차로 베이징 방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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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3국 정상이 내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른바 중국의 전승절(戰勝節·항일 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대회) 행사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로이터·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총서기, 국무위원장 김정은.”

28일 오전 베이징 메이디야 호텔에 마련된 9·3 승전 80주년 기자회견장.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김 위원장의 이름을 말하자 현장의 내외신 기자들은 일제히 “와!”를 외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응한 26개국 정상 가운데 예상 밖의 손님이라는 반응이었다.

중국은 두 차례의 대규모 홈그라운드 외교로 미국 견제에 나선다.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 그동안 촉각을 곤두세우던 중국이 역대 최대인 22개국 정상이 참가하는 톈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과 26개국 정상을 초대한 9·3 전승절 열병식을 연이어 개최한다.

특히 중국은 김 위원장과 함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초대하는 데공을 들였다. 왕이 외교부장이 지난주 직접 인도를 방문해 2018년 칭다오 SCO 정상회담 이후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톈진 SCO 회담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북한 신의주와 연결된 북중우의교를 마주 보는 단둥의 중롄 호텔은 외국인의 리버뷰 객실 예약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과 수행원들은 1호 열차를 이용해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외신들은 김 위원장 열병식 참석의 배경을 집중 조명했다.

영국 BBC방송은 북한 지도자가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1959년 이후 66년 만이라며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CNN방송은 시 주석의 초청 명단 최상단에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올라 있다며 “독재정권 지도자 세 명이 천안문 성루 위에서 단결 의지를 드러낼 무대”라고 짚었다. 반(反)서방 주요 동맹국들의 단결을 과시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군사 협력으로 러시아와 밀착해 온 북한이 소홀했던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도 내놨다. 뉴욕타임스는 “26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외교 무대에서 김 위원장이 처음 데뷔할 기회를 얻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브루킹스연구소의 패트리샤 M 김 연구원을 인용해 “김정은은 2019년 이후 시 주석을 직접 만나지 못했고, 푸틴과의 밀착으로 냉각된 북·중 관계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시 주석이 위신을 걸고 김 위원장을 초청한 것은 북·중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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