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방탄열차냐 비행기냐…김정은, 베이징 갈 때 뭐 타고 가나
-
7회 연결
본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노동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전 8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을 발표한 가운데 그의 이동 수단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과 중국은 27일 동시발표 형식으로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알렸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해외 방문은 2023년 9월 러시아 극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약 2년 만이다. 중국 방문은 2019년 1월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이후 6년 만이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해외 이동 수단은 전통적으로 열차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비행기 대신 전용열차를 고집했으며, 2001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시에는 열흘 이상 기차를 타고 모스크바까지 이동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과거 경비행기 조종 모습을 공개하는 등 비행에 익숙한 이미지를 보여왔지만, 해외 순방 때는 주로 열차를 택했다. 2018년 5월 중국 다롄 방문 때 처음으로 전용기 ‘참매 1호’를 이용했지만, 해당 기종이 구식 소련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비행기여서 안전성 논란이 있었다. 같은 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는 중국이 제공한 항공기를 타고 이동했다.

지난 2018년 5월 7일 중국 다롄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기인 참매1호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이후 정상회담 일정은 모두 전용열차로 소화됐다.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때는 중국을 경유해 60시간 이상 열차로 이동했으며, 같은 해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과 2023년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 때도 모두 열차를 이용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외형은 일반 열차와 비슷하지만 내부는 위성 통신 장비, 회의실과 침실, 수행원 전용 칸까지 갖춘 ‘방탄 장갑 열차’다. 일반 열차보다 훨씬 무겁고 보안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중에서도 전용열차 이용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의 항공산업이 낙후돼 있어 보안이나 안전 측면에서 비행기보다 열차가 더 현실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