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내란 끝장” vs 野 “잘 싸워야 공천”…9월 국회도 가시밭길
-
5회 연결
본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9월 정기국회 시작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상대를 향한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추석 전 개혁”과 “내란 척결”을, 국민의힘은 “정치 보복” “입법 폭주”를 전면에 내세우며 양보 없는 싸움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의원들은 29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1박2일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주권자 국민과 함께 12·3 내란을 완전히 끝장내고, 일치단결 전력투구로 민생경제를 회복한다”고 결의했다. 이들은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자유 문제 등을 결의문에 명시하며 “과감한 민생개혁 입법을 관철하고, 사회 대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결의문 낭독에 앞서 “혁명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 개혁”이라며 “많은 저항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똘똘 뭉쳐서 한마음 한 뜻으로 나아간다면 헤쳐 나가지 못할 부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과 오른손을 번쩍 들고 “똘똘” “뭉쳐” “성공” “하자”란 구호를 외쳤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개혁의 시기를 놓치면 실망한 지지자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며 “개혁의 페달을 힘차게 밟아 추석 전에 끝내자”고 썼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9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정기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민주당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수사 기간과 범위를 확대하는 특검법 개정안과, 수사·기소 분리를 명문화하는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9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려고 한다. 내달 11일 본회의를 열어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우선 상정하고, 25일엔 검찰청을 폐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앞서 특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됨에 따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를 “폭주”로 규정하고 정면충돌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날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연찬회를 마무리하며 “(민주당이) 입법 독주와 정치 보복, 정치적 이해관계만 챙기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막아내고 민생을 지키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결의했다.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앞서 9월 정기국회 전면 보이콧을 검토했지만, 그 대신 원내 투쟁 수위를 높이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당초 “장외 투쟁을 불사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분출됐지만,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상황에서 투쟁 효과가 크지 않다는 데 당내 공감대를 이뤘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등 문제가 있는 국무위원 후보의 경우, 인사청문회장에서 물고 늘어지는 게 여론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내달 1일 예정된 국회 개원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개정안·검찰 개혁 입법 등에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외에도 원포인트 본회의 보이콧이나 장외 투쟁 등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의원들이 지금보다 두 배, 세 배로 싸우는 것만이 잘 싸우는 정당”이라며 “열심히 싸운 분들만 공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제시한 9월 정기국회 100대 입법 과제에는 감형·복권 대상에서 대통령과 공범 관계에 있는 사람을 제외하는 사면법이 포함됐다.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김건희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정치 검찰의 무도한 수사”라고 비판했다. 다만 권 의원이 불체포 특권 포기 입장을 낸 데 대해서는 “그 뜻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연찬회 도중 특검의 영장 청구가 이뤄져 분위기가 격앙돼 있다”며 “당의 대여 투쟁 동력 강화를 위해 권 의원 스스로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직전 조사 때보다 2%포인트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이전과 같은 44%였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