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쇼호스트 활동하며 필로폰 밀수한 한국인 덜미. 사진 인천공항세관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캄보디아에서 필로폰을 밀수입한 혐의로 한국 국적 30대 여성 A씨와 남성 B씨를 지난달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세관 조사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4월 필로폰 11.77g을 여행가방에 숨겨 항공 특송화물로 국내에 들여온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세관은 캄보디아발 항공 특송화물 검사 과정에서 가방 속 파우치와 밑바닥 등 5곳에 숨겨진 필로폰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세관은 캄보디아발 특송화물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가방 속 파우치와 밑바닥 등 5곳에 은닉된 필로폰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화물의 수취 주소지에서 B씨를 검거했으며 추가 조사 끝에 공범인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인플루언서 겸 쇼호스트로 활동해온 인물로, 현지에서 필로폰을 구매해 국내로 발송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 투자자 신분인 B씨는 코인·주식 투자로 마련한 자금을 마약 밀수와 유통에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용배 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2과장은 “앞으로도 진화하는 마약 밀수수법에 대응해 첨단 탐지장비와 새로운 적발기법을 도입하는 등 해외 밀반입 마약을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