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나눔 운동도 전개"…'극심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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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상수원 강릉 오봉저수지가 29일 바짝 말라 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이날 15.7%(평년 71%)로 뚝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가 강원 강릉시 지역의 가뭄으로 생활용수 제한 급수가 실시되는 등 지역 주민의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함에 따라 강릉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30일 오후 7시를 기해 강릉시에는 가뭄 해소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이 이뤄진다. 이번 재난사태 선포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강릉시 가뭄 현장 방문 시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의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현재 강릉 지역은 당분간 강수 전망이 없고, 주요 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이날 기준 15.2%까지 떨어져 제한 급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의 최근 6개월 강수량은 387.7mm로 평년 대비 약 46%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인력·장비 등 재난관리자원을 총동원해 응급 지원 체계를 적극 가동할 방침이다. 또 범정부 차원의 '강릉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을 구성해 강릉 가뭄 상황과 피해를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주요 상수원에 추가 급수를 할 수 있도록 인근 정수장의 물을 군·소방 보유 물탱크 차량 등을 활용해 적극 운반하기로 했다. 관련 기관이 협업해 인근 하천수 등 가용한 수원을 확대 공급하고 설비도 추가 설치해 대체 수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먹는 물 공급 확대를 위해 전 국가적 물나눔 운동도 전개해 나간다.
소방청은 이날 강릉시 급수 지원을 위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전국서 물탱크차 50대와 급배수지원차 1대가 오는 31일 오전 9시 강릉 연곡면 강북공설운동장에 집결해 본격적인 급수 지원 활동에 들어간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원 강릉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가뭄 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李, '바닷물 담수화' 아이디어 제시도
이 대통령은 이날 강릉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장·단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급수난 해소가 시급하다는 보고에 "전국 단위에 요청해 공동체 의식도 함양할 겸 기부를 권장하라"면서 여력이 있는 지자체에 식수 기부·지원을 요청했다.
또 "가능하면 생수를 지원할 때 소형 말고 대형 병으로 해달라고 권유해달라"면서 "나중에 쓰레기 치우기 골치 아플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각 지역에서) 생수가 답지해 129만t 정도 쌓아뒀다"고 전하자, 이 대통령은 "129만t이 아니라 129만병"이라고 단위를 정정해주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저수 시설 확대 등의 중장기 대책을 보고받고는 "다양하게 검토해 보고해달라"며 "강릉만이 아니고 다른 데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저수 시설 확대에 필요한 예산이 구체적으로 얼마인지 꼼꼼히 따져 묻고는 "혹시 바닷물을 담수화할 생각은 해본 적 없느냐"면서 '담수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이 "(생각)해봤지만 얻는 양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든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물 부족 문제는 저수지를 계속 만든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언젠가는 (물이) 고갈될 텐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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