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성장률 0%대 벗나…“내년 1.8%, 내후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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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 1%대, 내후년 2%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내외 41개 기관의 내년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8%(전년 대비)로 집계됐다. 골드만삭스(2.2%), JP모건체이스(2.1%), 스탠다드차타드·BNP파리바(각 2.0%) 등 8개 기관은 2%를 넘는 수치를 제시했다. 노무라증권·알리안츠·도이치뱅크·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8곳은 1.9%를 예상했다.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기관들은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정부의 확장 재정 등을 이유로 꼽았다.
내후년(2027년) 전망은 더 긍정적이었다. UBS 2.9%, 소시에테제네랄 2.1% 등 19개 기관이 내놓은 전망치는 평균 2.0%로 나타났다. UBS 등은 2027년 전망과 관련,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글로벌 경기와 내수 회복 등이 선순환을 가져올 걸로 봤다.
올해 하반기부터 반등 신호가 감지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성장률(속보치)이 전기 대비 0.6%로 오른 데 이어, 3분기에는 1.1%로 상승할 걸로 추정했다. 내수 회복세, 반도체·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가 반영됐다.
하지만 중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이날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자본 축적 속도와 미래 생산가능 인구 수준을 고려할 때 향후 잠재성장률은 2026~2030년에 1.6%, 2031~2035년에 1.0%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기업 친화적인 투자 환경과 노동력 확충도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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