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오현규, 슈투트가르트 이적 무산 "메디컬테스트·이적료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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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헹크 오현규. [AFP=연합뉴스]
벨기에 KRC 헹크 공격수 오현규(24)의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막판에 무산됐다.
독일 키커는 2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와 헹크, 오현규 측 대리인의 협상이 몇 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결국 성과 없이 끝났다. 예정됐던 이적은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슈투트가르트 전문 기자인 펠릭스 아르놀트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현규가 메디컬테스트에서 탈락했다. 이적료는 2700만유로(약 440억원)로 추산된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 시장 마감일에 새로운 영입을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공격수 닉 볼테마데를 뉴캐슬에 매각한 슈투트가르트는 헹크에서 2시즌간 14골을 터트린 오현규 영입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리그 경기(SV줄테 바레젬전)에 결장한 오현규는 1일 슈투트가르트 구단에 도착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그러나 키커는 “메디컬테스트에서 오현규가 슈투트가르트의 의문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았지만, 헹크와 합의에 실패했다”며 “슈투트가르트는 이적료로 2000만 유로(326억원)를 고려했지만, 벨기에 언론에 따르면 헹크는 2800만 유로를 원했다”고 결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9년 전 오현규가 십자인대를 다쳤던 게 걸림돌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후 아무 문제 없이 셀틱(스코틀랜드), 헹크, 한국 대표팀에서 정상적으로 활약했다”며 “슈투트가르트는 과거에 디디를 영입할 당시 십자인대가 온전치 않았지만 메디컬테스트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결국 입단 이후 수술대에 오른 적이 있다”고 전했다.

벨기에 헹크 오현규(오른쪽). [AFP=연합뉴스]
네덜란드 HLN는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학창 시절 당했던)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문제 삼으려 이적료 할인은 물론 임대 후 이적 등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헹크는 오현규 입단 당시 메디컬테스트에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입단 후 2시즌간 무릎에 이상이 생긴적이 없다며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헹크 구단은 “양 구단이 원칙적 합의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이적 조건 차이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오현규는 다시 헹크로 복귀해 핵심 전력으로 뛰게 됐다”고 밝혔다. 유럽 빅리그 입성을 앞뒀던 오현규는 최소 올겨울이적시장까지는 헹크에 남게 됐다. 오현규는 미국으로 이동해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평가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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