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새벽 3시 기상" 호텔 방문 두드린다…中 전승절 외빈에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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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승절(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대회)을 기념하는 9·3 대규모 열병식이 3일 오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를 앞두고 외빈을 비롯한 참관객들에게 당국은 새벽 3시 기상 지시를 내렸다.

3일 열린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위해 설치된 관중석 앞을 공안 요원이 지키고 있다. AFP=연합
중국 관영 매체와 중국 화교 단체가 공개한 참관 안내문에 따르면 베이징 시위안호텔에 머무는 해외 동포 대표단은 3일 새벽 3시에 호텔 측의 모닝콜을 받는다. 3시20분까지 반응이 없으면 직원이 직접 객실을 두드려 기상을 확인한다. 오전 4시까지 조식을 마치고 로비에서 보안 검색을 거친 뒤 5시 5분 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한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전승절 천안문 광장 열병식은 오전 9시에 시작돼 오전 10시 30분까지 약 한 시간 반 진행된다.

전승절 행사수첩에는 행사 세부 일정이 표시되어 있다. 중국연구소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조직위는 장시간 야외 행사를 고려해 모든 좌석에 ‘선물 패키지’를 배치했다. 붉은색·황금색·올리브색 세 가지 디자인으로 제작된 이 가방에는 생수와 전해질 음료, 모자, 우의 등 날씨 변화에 대비한 12가지 물품이 담겼다. 국기와 기념 깃발도 포함됐다.
가방 무게는 1.47~1.52㎏의 작은 수납 주머니에 휴대용 물품을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 개의 포켓 배열은 숫자 ‘80’을 형상화해 전승 80주년의 의미를 살렸다. 조직위는 이미 모든 패키지 포장을 마치고 2일 참관석에 배치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가 공개한 전승절 참가자 선물패키지.중국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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