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영국 27년·독일 14년만에…국채금리 최고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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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은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내보이고 있다. 금값은 한 때 온스당 3565.50달러까지 치솟으며 4개월만에 최고치를 고쳐썼다. [뉴스1]
유럽 주요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재정 건전성 불안에 역대급으로 치솟았다. 국채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는 의미다.
한국시간 2일 오후 4시 기준 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영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691%를 기록했다. 1998년 이후 최고치다. 블룸버그는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차입 비용 증가는 ‘가을 예산’ 처리를 앞두고 재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영국 정부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 채권 펀드매니저들은 영국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동시 발생) 위험에 점점 더 직면하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역시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384%로 치솟으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독일 정부의 대규모 확장 재정 계획 발표 후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WSJ는 “독일의 국방비와 인프라 지출 확대를 반영했다”고 짚었다.
프랑스는 내각 해산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30년물 국채의 수익률이 이날 약 4.5%까지 치솟았다. 한 달 사이 0.348%포인트 뛰었다. JP모건은 “많은 선진국에서 구조적 재정 문제를 해결할 사회적 합의가 부재했다는 문제를 보여준다”며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며 채권시장이 규율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유럽 주요국의 재정 건전성 우려와 경기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는 올랐다. 금값(선물)도 이날 한 때 온스당 3565.50달러까지 치솟으며 4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고쳐썼다. 은값도 온스당 41.65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이 40달러를 돌파한 건 2011년 9월 이후 1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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