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시아인 첫 세계 1위’ 오사카, 부활의 스매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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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나오미가 2일 US오픈 코코 고프와의 16강전에서 공을 받아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임신과 출산으로 코트를 떠났던 ‘엄마 선수’ 오사카 나오미(28·일본·세계 23위)가 4년 반 만에 메이저 테니스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오사카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코코 고프(21·미국·3위)를 64분 만에 2-0(6-3, 6-2)으로 물리쳤다. 고프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오사카가 메이저대회에서 마지막으로 8강에 오른 건 2021년 호주오픈이다.

이날 경기는 6년 만의 리턴매치였다. 두 사람은 2019년 US오픈 32강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디펜딩 챔피언 오사카는 15세 신예 고프를 2-0으로 완파했다. 이후 고프는 메이저 2승의 강자로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고프의 승리로 예측했는데, 승자는 또다시 오사카였다. 포브스는 “언니(오사카)가 동생(고프)에게 한 수 가르쳤다”고 표현했다. 오사카는 고프를 상대로 3승3패가 됐다.

오사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무대에서 다시 설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오사카는 US오픈과 인연이 깊다. 오사카는 21살이던 2018년 US오픈에서 당시 ‘테니스 여제’로 군림하던 세리나 윌리엄스(44·미국·은퇴)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2019년 호주오픈까지 우승하며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남녀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단식 세계 1위에 올랐다. 2020년 US오픈과 2021년 호주오픈까지, 해마다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메이저 4승을 기록했다.

세리나의 뒤를 이을 차세대 수퍼스타로 기대를 모았던 오사카는 2021년 프랑스오픈 도중 우울증 증세를 호소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세를 탔다. 2022년 9월을 끝으로 아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2023년 7월에는 딸(샤이)을 출산했다. 2024년 1월 코트에 복귀한 오사카는 이번에 세 번째 US오픈 타이틀에 도전한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오사카는 이번 대회 전까지 8강에 진출한 네 번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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