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내 연애’로 쫓겨난 네슬레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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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가 ‘사내 연애’를 이유로 로랑 프렉스(사진) 최고경영자(CEO)를 1년 만에 전격 해임했다.

네슬레는 1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에서 이사회가 프렉스 CEO를 해임하고 그의 후임으로 네스프레소 커피 브랜드를 총괄해온 필립 나브라틸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프렉스의 해임 이유에 대해선 “조사 결과 직속 부하 직원과 비공개 연애 관계를 맺어 회사의 행동강령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프렉스 CEO는 지난해 9월 성과 부진으로 해임된 마크 슈나이더 전 CEO에 이어 네슬레의 수장이 됐다.

1986년부터 네슬레에서 근무해온 그는 2008년 본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관리 역량을 발휘했고, 이후 10년 넘게 유럽과 미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이유로 타기업 출신이었던 슈나이더 전 CEO에 비해 회사의 전통적인 강점을 회복할 수 있는 인물이란 평가를 받으며 슈나이더의 후임에 낙점됐다.

새로 부임하는 나브라틸은 2001년 네슬레에 입사해 내부 감사관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네스프레소를 이끌기 전까지 수년간 네슬레의 주요 커피 사업을 책임지면서 네스카페 등의 브랜드를 맡았다. 2013년 멕시코 커피·음료 부문 리더를 거쳐 지난해 7월 네스프레소 CEO 자리에 올랐고, 올 1월 네슬레 집행 이사회에 합류했다.

네슬레의 이번 인사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갑작스러운 CEO 교체로 경영진 내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슬레의 현재 주가는 지난 2022년 연초 대비 약 30%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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