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운데)와 김민수(앞줄 오른쪽), 김재원 최고위원(앞줄 왼쪽)을 비롯한 최고위원과 당 관계자들이 3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원내대표실·행정국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해 “오늘 9월3일을 ‘내란 정당몰이 종식일’로 선포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특검이 얼마 전 500만 당원의 심장인 당사에 쳐들어와 당원 명부 강탈을 시도하더니 어제(2일)는 원내의 심장인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실을 기습했다”며 “법의 탈을 쓴 정치 깡패들의 저질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두곳은 당의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핵심 사령탑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아낼 최후의 보루”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사령부의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야당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저급한 정치 공작”이라며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번 압수수색으로 민주당의 내란 정당몰이가 빈 껍데기뿐이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겨울에 시작돼 봄·여름을 지나고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한 어제 특검이 들고온 영장은 그동안의 내란정당 몰이가 그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만 자백하는 반성문이었다”며 “지난해 12월 3일 저녁 몇시간 동안 일어났던 일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힘 원내대표실의 먼지까지 털어가겠다는 것은 민주당 내란정당몰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거짓선동이었는지 만천하에 드러내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을 향해 “2025년 가을은 조은석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