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해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중국 국민들이 훌륭하고 오래 지속될 기념의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이 승리와 영광을 얻는 과정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나는 그들의 용기와 희생이 존경받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이 열린 천안문 망루에 나란히 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부터). AP=연합뉴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승절을 계기로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과 관련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북·중·러 밀착을 미국 견제로 보느냐고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가 필요하고 나는 시진핑 주석과도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중국은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또 “몇 주 전 푸틴 대통령과도 매우 좋은 회담을 했다”며 “성과가 나올지 지켜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