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무위 당정협의회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3일 “대통령 지지율을 빨리 만회해서 특히 추석 전에 안정적으로 60%대를 넘기는 게 목표”라며 “지지율이 안정돼야 정책 추진 동력도 살아난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이날 오후 SBS라디오 ‘주영진의 뉴스직격’ 인터뷰에서 “비서실장이 준 미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초반 60%를 웃돌았으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포함한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50%대로 하락했다. 이후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 수석은 재임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정치인 사면을 결정하는 과정”을 꼽았다. 그는 “대통령에게 ‘아마 이걸 하게 되면 지지율이 4~5%, 더 빠질 수도 있는데 감수하셔야 될 거다. 뒤로 미룰수록 해결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씀드리면서도 당신의 지지율이 떨어질 일을 하라고 조언해야 돼서 괴로웠다”며 “대통령도 꽤 오래 고민하셨고, ‘피할 수 없는 일이면 결정합시다’라고 하셔서 (사면 결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설치 위치는 오는 7일 열리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 수석은 “9월 7일 최종적으로 결정이 되면 언제 그런 논쟁을 했나 싶을 정도로 말끔하게 끝날 것”이라며 “그날 결정하고, 결정에 따르는 후속조치는 정부가 책임지고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수석은 더불어민주당 대다수가 중수청을 행안부 산하에 둬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과 달리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 산하’ 방안을 언급한 것과 관련,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그 산하에 수사기관을 두고 싶은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소 분리란 큰 목표에 비하면 중수청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은 아주 작은 문제”라며 “법무부 밑에 둬도 되고, 행안부 밑에 둬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권 내에서) 검찰개혁을 하자, 하지 말자는 논란이면 되게 큰 것인데 검찰개혁을 하자는 것은 다 같은 생각”이라며 “수사와 기소도 분리를 (하기로) 했다. 그러면 이제 가장 큰 문제는 해결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 일정에 대해서는 “잘 얘기가 되고 있다가 특검 압색이 연이틀 들어가니까 저런 상황에서 날짜 잡는 걸 재촉할 수도 없고 전화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어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며 이달 내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