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구 전역 사정권 핵미사일, 항모킬러…첨단무기 500대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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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서 신무기가 대거 공개됐다. 이날 처음 선보인 최대 사거리가 1만4000㎞인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61. [신화=연합뉴스]

“막강한 동풍이 온누리를 떨게 만든다(東風浩蕩 威震寰宇·동풍호탕 위진환우).”

3일 천안문에서 펼쳐진 9·3 열병식 사회자는 둥펑(東風) 전략핵 미사일의 위력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날 열병식은 2027년까지 세계 일류 군대를 건설하겠다는 이른바 ‘건군 100주년 분투 목표’ 달성 시한을 2년 앞두고 펼쳐졌다. 미국을 겨냥해 500여 대의 첨단무기를 대거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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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위 사진)과 윈-20 수송기가 베이징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AFP·로이터=연합뉴스]

열병식의 클라이맥스는 순항·극초음속·제1핵·제2핵 미사일까지 네 종류로 구성된 전략타격(ZL) 부대가 장식했다. 먼저 순항미사일이 천안문을 지났다.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로 미국과 동맹국의 접근을 사전에 차단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창젠(長劍)-20A, 잉지(鷹擊)-18C가 공군·해군·로켓군 기지에 실전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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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수상정(위 사진)과 로봇개 군단 등 무인 전투체계도 공개됐다. [신화=연합뉴스]

극초음속 미사일 전력도 대거 보강했다.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잉지-21은 음속의 6배로 비행하며 명중 단계에서는 음속의 10배인 시속 1만2240㎞까지 가속하는 가공할 무기로 알려진다. 중국은 2022년 4월 055형 구축함에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현존하는 어떤 미사일 요격체계도 뚫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19년 열병식에서 첫선을 보인 둥펑-17은 활강비행을 위해 납작한 형태의 탄두가 특징이다. 사정거리 1800~2500㎞, 시속 6125㎞(마하 5)의 제원을 자랑한다. 최대 사거리 5000㎞로 괌의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둥펑-26D 개량형 미사일도 극초음속 미사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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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전 관련 차량도 등장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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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처음 소개된 여성 민병대가 천안문 광장을 행진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이어 지상 이동형과 고정식, 공중 및 수중에서 발사할 수 있는 전략핵 5총사가 뒤를 이었다. 전략폭격기 훙(H)-6K에서 발사하는 공중 발사 탄도미사일인 징레이(惊雷)-1은 중국 핵 투사 능력의 공백을 메우면서 첫 등장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3는 기존 쥐랑-2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둥펑-61 대륙간탄도미사일은 2019년 피날레를 장식했던 최대사거리 1만4000㎞로 전 세계를 타격할 수 있는 둥펑-41을 대체했다. 이동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31BJ는 기존 둥펑-31AG에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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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 계열 무인 정찰기를 비롯한 각종 무인 무기 행렬도 이어졌다.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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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무인 잠수정 AJX002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신화=연합뉴스]

예행연습 단계에서 노출됐던 길이 18~20m의 초대형 무인잠수정(XLUUV) AJX002 4대도 전모를 드러냈다. 위장포로 덮여 있던 잠수정은 HSU100으로 밝혀졌다. 2019년 길이 7.6m의 무인잠수정 HSU001에서 약 20m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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