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힘 초선 비율 40%인데…" 당내서도 '나경원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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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추미애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는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3일 초선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나 의원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진행자의 말에 "그 발언만큼은 부적절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물론 그 상황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나 의원의 야당 간사 선임안을) 막아선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며 "거기에 대해선 당연히 강하게 항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항의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고, 나 의원의 마음도 이해하는데 단지 표현 자체에선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의힘도 초선이 44명, 거의 40%가 넘는다"며 "나 의원도 발언이 지나쳤다고 충분히 인지하고 계실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경험도 중요한데 경험은 답이 아니다. 초선이라고 잘 모르고 서툴고 3선이니까 잘 안다는 말에 저는 동의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진행자가 '항의해야 할 것 같다'고 하니 정 의원은 "저희가 항의하지 않더라도 여러 군데서 비판을 받고 있지 않나"라고 되물은 뒤 "중진이니 아마 충분히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 의견의 발언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초선 의원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의원의 발언에 대해 "그 발언만 탁 떼어 비난하는데 맥락은 그렇지 않다"며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내란 이야기로 모욕적인 발언을 어마어마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나 의원에 발언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그런 표현은 적절치는 않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법사위 운영이 포탄이 날아다는 상황이라고 하면 그 때 돌을 던졌다고 비난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상황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앞서 나 의원은 2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과 일부 야당 초선 국회의원들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라고 반말로 소리쳤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은 4일 나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국회의원 나경원 징계요구안 제출하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이성윤 의원,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 진보당 전종덕 의원 등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나경원 의원 징계요구안을 제출하고 있다. 국회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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