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천만원 상납 의혹 가세로 태안군수…기자회견 열고 "결백하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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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기관 공무원들로부터 해외 출장비와 명절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상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결백을 주장했다.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자신과 관련해 불거진 의혹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며 정치적 음해와 모함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 태안군]
가세로 태안군수는 4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저와 관련해) 불거진 각종 의혹과 근거 없는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제기된 의혹은) 모두 결백하다. 다만 당사자로 군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가 군수 "근거 없는 각종 의혹에 유감"
가세로 군수는 “네 번째 도전끝에 군수에 당선됐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7년간 수많은 고발과 각종 민원제기, 끊임없는 음해와 모함에 시달려 왔다”며 “최근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흠집 내기를 위한 정치적 음해와 모함의 빈도가 늘어나고 강도도 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수 개인을 향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반복적 민원은 결국 군정(郡政)을 흔들고 지역발전도 저해한다”며 “그 피해는 오롯이 군민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충남 태안군 일부 주민이 인천공항을 찾아 해외 출장에서 귀국하는 가세로 군수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태안군민 이기권씨]
가 군수는 “국민을 위해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까지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는 사례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낡고 잘못된 정치 행태가 더는 반복돼서는 안 되며 굴하지 않고 진실과 성실함으로 평가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태안군 직원 권익위에 "군수에게 상납" 신고
검찰 등에 따르면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가세로 태안군수의 비위 혐의와 관련한 사건을 지난해 9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태안군 일부 공무원들은 ‘(가세로) 군수가 해외 출장을 갈 때나 명절마다 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권익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내용에는 군청에서 필요한 사무용품 등을 부풀려 구매한 뒤 업체로부터 돈의 일부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현금을 마련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이와 관련, 일부 태안군민은 인천공항을 찾아 해외출장에서 돌아온 가 군수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군수가 공무원들로부터 수천만원을 상납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군민의 피 같은 혈세를 횡령한 파렴치 범죄”라고 주장했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해외 출장과 명절 때 직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가세로 태안군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태안군청 전경. [중앙포토]
이 사건과 별도로 가세로 군수는 공무원으로부터 승진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경찰은 이 혐의에 대해서는 불송치를 결정했다.
경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가 군수 조사
충남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지난 5월 9일 가 군수의 집무실과 자택, 차량 등을 압수 수색한 데 이어 지난 7월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가세로 군수를 불러 조사했다. 가 군수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 군수는 지난 7월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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