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기아 8월 美 판매 10% 이상↑…세액공제 마감 전 전기차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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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친환경차 인기에 힘입어 8월 역대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도 역대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사진은 랜디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현대차·기아가 8월 미국 시장에서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판매를 10% 이상 늘렸다. 이달 말로 종료되는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는 8월 미국에서 17만9455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판매가 10.9% 성장했다. 현대차는 9만6448대로 11.3%, 기아는 8만3007대로 각각 10.4% 증가했다. 올해 8월은 현대차와 기아 모두 역대 월 중 가장 많은 차를 판 달로 기록됐다.

최대 월간 실적을 이끈 건 전기차 판매다. 9월 말 종료되는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영향으로 전기차 구매 수요가 몰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총 1만6102대 전기차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38.5% 늘며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7773대가 팔려 전년 대비 60.7%, 아이오닉6는 1047대 팔리며 전년 대비 29.6% 성장했다. 기아 EV9도 2679대 팔려 전월 대비 54% 뛰었다.

향후 관세가 값에 반영될 것을 우려해 소비자들이 차를 미리 샀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내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판매는 4만9996대로 전체의 27.9%를 차지해 역대 최대였다. HEV 판매는 3만39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1% 늘었다. 특히 현대 아반떼 HEV는 4581대로 전년 대비 149.6%, 스포티지 HEV는 8082대가 팔려 81.1% 각각 증가했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수입 완성차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7월 말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차 관세를 15%로 조정하기로 했지만, 아직 적용 시점은 나오지 않아 25%를 그대로 적용받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요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시장조사기업 JD파워 등을 인용해 “최대 7500달러의 연방 세액공제 종료와 노동절 프로모션, 전기차 수요 급증 영향으로 지난달 소매 판매가 3.9% 늘었다”며 “전기차 판매가 8월 미국 전체 소매 판매의 12%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현지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차 시장이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무관세 재고 대신 관세가 부과된 제품 판매가 늘면 제조사에 가격 인상 압력이 더해져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에 압박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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