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안해천, 허정구배 3R 단독선두 점프…“태극마크 다시 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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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천이 4일 열린 허정구배 제71회 한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 3라운드를 8언더파 단독선두로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봉준 기자

국내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인 허정구배 제71회 한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 상비군 안해천(19·한국체대 1학년)이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는다.

안해천은 4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698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섰다. 공동 2위는 7언더파의 손제이(15·동아중 3학년)와 이재원(20·한국체대 2학년), 임태영(17·수원고 2학년)이다.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 골프선수권은 국내 아마추어 최고 권위의 대회이자, 아마추어와 프로를 통틀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다. 1954년 시작돼 올해 71회째를 맞는다. 2003년부터 고(故) 허정구(1911~1999)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을 기려 ‘허정구배’로 치러지고 있다.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 대회는 국가대표·국가상비군 선발 포인트를 부여하는 지정 대회 중 가장 높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A등급의 대회로서 1~60위까지 750점부터 순위별로 포인트가 부여된다.

안해천은 어릴 적부터 국내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18년 일송배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3승을 거뒀고, 2020년에는 중학생 신분으로 블루원배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태극마크와도 연이 깊어 2021년 국가상비군을 거쳐 이듬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3년부터는 다시 국가상비군으로 뛰고 있어 내년에는 다시 국가대표 복귀를 노리고 있다.

3라운드가 끝나고 만난 안해천은 “오늘은 사실 티샷 정확도가 떨어졌다. 드라이버는 7~8번 정도만 잡았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나마 퍼터가 말을 잘 들어서 성적이 잘 나왔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어머니께서 바라시던 송암배 우승을 지난달 해냈다. 이제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허정구배 우승만 남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주니어선수권을 제패한 만큼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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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구배 디펜딩 챔피언인 김민수. 고봉준 기자

전북 남원 태생으로 현재 고창 컨트리클럽에서 훈련하고 있는 안해천은 ‘멀리 똑바로’ 보내는 드라이브샷이 장기다. 캐리로 270m를 떨어뜨린다. 현재 국가대표 포인트 3위(상위 4명에게 내년 태극마크 부여)를 달리는 안해천은 “내년 국가대표로 복귀한 뒤 프로 전향을 계획하고 있다. 또, 내년 9월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부인 콘페리 투어 Q-스쿨을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제이와 이재원, 임태영이 7언더파 공동 2위를 달렸고, 6언더파 공동 5위 김동휘(15·동광중 3학년)와 백승화(17·천안중앙방통고 2학년), 김민기(18·새롬고 3학년), 김민수(17·호원방통고 2학년)가 최종라운드에서 역전극을 노린다. 이날 3타를 잃어 단독선두에서 내려온 ‘디펜딩 챔피언’ 김민수는 “오늘은 모든 샷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허정구배 2연패 도전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도 아직 선두와의 격차가 많이 나지 않는 만큼 내일 역전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성남=고봉준 기자 xxxxxxxxxxxxxxxx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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