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5선씩이나 되면서" 나경원 "5선씩이냐가 뭐냐? 취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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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왼쪽)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간사 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 것을 두고 지난 2일에 이어 또다시 충돌했다.

나 의원은 이날 법사위에서 열린 검찰개혁 공청회 질의에서 “검찰 해체법을 보면서 이것은 의회 독재 완성에 이어서 대한민국 1당 독재국가로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찰 관련 개혁 법안이라고 하지만 검찰 해체 법안”이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의회는 이미 민주당 마음대로이다”라며 국민의힘 간사 선임 안건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나 의원은 “제가 지난번 위원회에서 위원장 회의 진행을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 국회법과 국회법의 정신을 무시하는 것을 보면서 이게 바로 의회독재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교섭단체별로 간사를 둔다는 건 (국회법) 의무 규정이다. 그런데 위원장이 마음대로 간사 선임안을 안 올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1반 반장을 뽑는데  왜 2반 반원들이 뭐라고 하느냐”고 했다.

이에 추 위원장이 “검찰개혁 관련 공청회다. 진술인들을 상대로 질의를 해달라. 의제를 벗어난 발언은 이따가 신상발언시기에 하라”며 “5선씩이나 되면서 신상 발언과 공청회 관련 주제를 벗어났다는 것을 구분도 못 하느냐”고 제지했다. 추 위원장은 6선 의원이다.

그러자 나 의원은 “5선씩이나가 뭐냐, 5선씩이나가”라며 항의했다. 이어 검찰 관련발언을이어 가려 하자 추 위원장이 “5분 시간 줬는데 의제에 관한 발언하라”며 말을 끊었다. 이에 나 의원은 다시 “5선씩이나가 뭐냐”며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

나 의원은 “의회가 지금 엉망이다. 간사 선임도 안 해줘, 소위원회 위원도 국회법에 따라 교섭단체 요청에 따라 해야 하는데 마음대로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시 한번 신상발언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위원장의 독단적 편파적 운영이 바로 의회 독재”라고도 말했다. 이후 나 의원은 특검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현장 대응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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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검찰개혁 공청회 관련 질의 중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뉴스1

한편 법사위 오후 회의 시작과 함께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을 향해 “초선의원들에 대한 불미스러운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사과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나 의원은 추 위원장의 요구에는 응하지않고 “저는 사실 민주당의 추미애 위원장의 상임위 운영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오전에 이어 다시한번 국민의힘 간사 선임의 건을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나 의원은 이어 “회의를 하려면 위원장은 간사와 협의해서 의사일정을 정해야 된다”며 “지난번 회의, 오늘 회의 다 국회법 49조 위반의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의 1소위 보임과 주진우 의원 1소위 배제와 관련해 “이것뿐 아니라 소위원회 위원을 선임하는 것은 상임위원장 마음대로 하시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번에 우리한테 신상발언, 의사진행발언 하나도 안 준다고 그러더니 우리가 퇴장하고 나니까 모든 위원들한테 신상발언, 의사진행발언을 줬다”며 “그러니까 민주당의 의회 운영을 공산당보다 더하다, 조폭회의 아니냐, 영화 신세계의 골드문 이사회 아니냐 이렇게 말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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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석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초선의원 무시발언을 규탄하는 피켓이 붙어있다. 뉴시스

앞서 지난 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추 위원장이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나 의원에 대한 ‘간사 선임 안건’을 묵살하자 두 사람은 충돌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장석에 몰려가 “간사를 선임해 달라”고 항의했다. 민주당도 “내란 앞잡이에 준하는 나경원 의원이 어떻게 법사위 간사냐”(장경태)고 맞섰다. 나 의원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앉아있어라. 아무것도 모르면 가만히 앉아있어라”고 말하자, 박 의원이 “초선 의원으로서 모욕감을 느낀다”라며 고성을 지르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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