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전장 사업 최대 실적에도...LG마그나는 희망퇴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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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주식회사'는 모터/PE(Power Electronics), 배터리 히터(battery heater), HPDM(High Power Distribution Module), PRA(Power Relay Assembly), DC 충전박스(DC Charging Box) 및 배터리/배터리팩 부품 관련 사업 등을 진행한다. 사진 LG전자

LG전자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관계사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LG전자의 전장 사업 전체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기차 부품에 특화된 LG마그나는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마그나는 최근 만 50세 이상의 저성과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본인이 원하는 경우를 전제로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라며 “최대 3년 치 연봉과 자녀 학자금 등이 지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LG전자 MS사업본부와 같은 조건이다. 지난 2021년 LG전자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해 설립한 LG마그나의 국내외 임직원 수는 총 2066명(2024년 기준)이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에서 LG마그나 비중은 10% 안팎으로 크지는 않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맡은 VS사업본부가 전체 전장 사업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차량용 조명 시스템 자회사 ZKW가 나머지 20%다.

전기차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전기차 부품에 특화된 LG마그나는 실적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마그나는 매출 1785억원에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020억원의 적자를 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나 헤드램프·리어램프(ZKW) 등은 내연기관 차량에도 공급할 수 있지만, 전기차 구동모터와 배터리 전력변환장치(인버터), 차내 충전기 등을 설계·제조하는 LG마그나는 전기차 시장 침체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 등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인력 선순환 차원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반면, LG전자 전장 사업 전체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미래 먹거리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VS사업본부는 매출 5조6929억원에 영업이익 251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346억원)보다 86.7% 급증했다.

이에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기조는 그대로라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VS사업본부를 신설한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첫해인 2018년에 오스트리아의 ZKW를 11억유로(당시 약 1조4400억원)에 인수했다. LG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었다. 이어 2021년 합작사 형태로 LG마그나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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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주식회사'는 모터/PE(Power Electronics), 배터리 히터(battery heater), HPDM(High Power Distribution Module), PRA(Power Relay Assembly), DC 충전박스(DC Charging Box) 및 배터리/배터리팩 부품 관련 사업 등을 진행한다. 사진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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