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속보] 정부, 역사왜곡 日 사도광산 추도식 올해도 불참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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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갱도 모습. 뉴스1
일본이 주관하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하기로 했다.
4일 정부 관계자는 언론과 만나 "올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인 노동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방향으로 온전하게 개최되도록 적극적으로 일본 측과 협의했고 실제로 양국 간 진지한 협의가 진행됐다"지만, 핵심쟁점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한다.
이어 "한국인 노동자들이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강제로 노역해야 했다는 것이 적절히 표현돼야 추모의 격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양측이 추도사 내용 중 노동의 강제성에 관한 구체적 표현에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일본은 오는 13일 추도식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불참 결정을 이날 오전 일본 측에 통보했고, 일본 측은 이를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유가족들에게 한국 자체 추도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추도식은 올해 가을 중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
2024년 7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했다. 정부는 일본 측에 사도광산 현장에 노동 조건의 가혹성, 한국인 노동자들의 고난을 기리는 전시물을 설치하고 매년 추도식을 개최할 것을 요구했고, 일본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일본과 우리나라 정부는 '강제노동'이 있었는지를 두고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도광산은 에도 막부 초기인 17세기에 개발된 일본 최대 규모의 금·은 광산으로, 당시 일본 경제와 국제 교역에 큰 역할을 한 것이 인정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그러나 사도광산은 조선인 강제징용의 상징이기도 해 우리 정부는 일본이 사도광산에서 벌어진 강제징용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역사 왜곡이라고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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