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명 한 동네서 특정 통신사 26명 소액결제 피해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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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그래픽=박경민 기자 xxxxxxxxxxxxxxxxxxx

경기 광명시 한 동네에서 새벽에 자신도 모르게 휴대전화로 수십만원 상당의 소액결제가 이뤄졌다는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광명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광명시 소하동에서 “새벽 시간에 휴대전화로 소액결제가 됐다”는 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26명이다. 피해자 전원이 KT 통신 가입자들로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중 일부는 같은 아파트 거주자라고 한다.

피해자들은 “지난달 27~28일 새벽 시간에 휴대전화로 수십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 구매와 교통카드 충전 등이 이뤄졌다”고 신고했다. 100만원 이하의 소액결제가 62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피해 금액은 총 1769만원 정도다.

광명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날까지도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소하동과 인접한 다른 지역에서 피해를 봤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소하동에 거주하는 KT 이용자”라고 소개한 한 피해자는 “상품권 구매 사이트 회원 가입이나 결제 관련 인증 문자도 전혀 오지 않았는데 한도 상한까지 소액결제를 해 가족 전체가 150만원 이상의 피해를 봤다”며 “소액결제 피해를 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피해자도 많을 것”이라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다른 피해자들도“KT 고객센터에 연락해 소액결제서비스 차단하라” “KT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피해 여부를 확인하라” 등 대책을 알리고 있다.

사건을 신고받은 광명경찰서는 해킹 범죄 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KT 본사 내부망 해킹에 의한 것인지, 유통망 정보 탈취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 지역에서 중점적으로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수사를 더 해봐야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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