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학생 단체전 ‘멸종된 것들을 위한 전시’ 개막
-
4회 연결
본문

멸종된 것들을 위한 전시 전경
옵티미스트 코리아가 주최하고 루나아트앤테크놀로지 학생들이 기획·참여한 단체전 ‘멸종된 것들을 위한 전시(Evanescent: Stories of What Was)’가 9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인사1010에서 열린다.
참여 학생은 김기민(MICA, 12학년), 김나현(SSI, 12학년), 박소율(MICA, 12학년), 김세현(MICA, 12학년), 강지원(SSI, 11학년), 조현규(MICA, 9학년), 최지유(SSI, 9학년), 이유준(BIS, 5학년), 강수인(MICA, 10학년)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사회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존재와 풍경을 기록하고 예술적으로 복원하는 데 목적을 둔다. 동물·식물·소리·풍경 등 이미 사라졌거나 소멸 위기에 놓인 대상을 회화, 설치, 조각, 사운드, 패션 등 다양한 매체로 풀어내 멸종을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의 문제로 확장했다.
3층 ‘멸종의 바다’에는 버려진 사막, 마지막 물결, 컴퓨터 시대 속의 자연 등 작품이 소개된다. 관람객은 모래 위에 흩어진 옛 물건과 멸종된 존재, 디지털화되는 바다의 이미지 등을 통해 생명과 자연의 유한함, 인간 활동이 미치는 영향을 체감할 수 있다.
4층 ‘멸종의 미래’에는 아크릴 장작과 아이패드 불꽃, 헤드셋을 결합한 사운드 아트 ‘돌, 불, 재’, 기술적 환경 속에서 변형·적응하는 자연을 형상화한 ‘디지털 정글’, 한 송이 꽃의 변화를 4단계로 보여주는 ‘소멸의 시학’, 무너지는 건축을 체험하는 ‘무관심의 파편들’이 전시된다.
기획에 참여한 학생들은 “멸종을 무겁게만 보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연결된 문제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전시를 통해 잊고 있던 존재와 가치를 떠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이 ‘사라진 것들’에 관한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참여형 공간도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학생 자율 기획전이지만, 환경·사회 문제를 예술로 풀어내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