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 8월 일자리 2만2000명 증가에 그쳐…'고용 충격'에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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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대비 2만2000개 증가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AP=연합뉴스
관세 충격에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실업률은 연이어 올랐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뒀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전월 대비 2만2000개 증가했다. 이는 그 전달 증가치(7만9000개·수정치)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다우존스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일자리 증가폭이 전달과 비슷할 것으로 봤지만 전망은 빗나갔다.
지난달 실업률 역시 4.3%로, 그 전달(4.2%)대비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다.
이번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부에 불리하도록 통계를 조작한다”며 노동통계국장을 경질한 뒤 처음 나왔다. 이후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해리티지재단의 어윈 존 앤토니를 임명했고, 고용 지표는 하향세를 그렸다.
외신들은 고율 관세와 이민 규제 등이 노동시장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나설 의지가 꺾였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를 비롯한 파괴적인 경제 정책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예상을 벗어난 고용 충격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까지 나왔다. 앞서 제롬 파월 의장도 잭슨홀 미팅에서 “노동시장이 수요와 공급 모두 둔화하는 이례적 균형 상태”라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이달 16~17일에 이어 다음 달 28~29일, 12월 9~10일 등 세 차례 열린다.
국채금리도 빠르게 내렸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2년물 국채금리는 0.09%포인트 하락해 3.5%, 10년물 국채금리는 0.08%포인트 빠져 4.09%까지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시장에선 이미 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데 베팅한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투자와 관련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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