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美 한국인 무더기 체포…與 "동맹 문제없어" 野 "뒤통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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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당국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건설 중인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소재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을 급습해 불법체류자 혐의가 있는 450여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한국인 30여명도 포함됐다. 사진 X 캡처,

미국 당국이 우리 기업의 현지공장 건설현장에서 불법체류 단속을 벌여 한국인 등 475명을 체포한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과 미국은 전략적 동맹국"이라며 "굳건한 동맹에는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정부에서 영사를 파견하며 국민 안전보호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고, 외교부도 대응 논의를 위해 회의를 소집하고 여야 간사 간 협의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당에서도 국민 안전보호를 위해 정부와 초당적 협력을 할 것"이라며 "제도적으로 개선할 점이 있다면 시스템을 개선하면 되지, 특정 목적의 국민이나 노동자를 대규모 감찰하고 구금시키는 데 굉장히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이날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불과 11일 만에 벌어진 초유의 사태"라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 참사"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국민 안전을 정쟁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은 전략적 동맹국이며 굳건한 동맹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이민당국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475명이 체포됐고 이 가운데 약 300명(최대 추정치)이 한국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그들(불법체류자)은 바이든 정부 때 넘어온 사람들이다. 불법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한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한국과 미국 '제조업 동맹의 상징'인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일이라 그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며 "국민들 사이에서는 실컷 투자해주고 뒤통수 맞은 것 아니냐는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사태의 전모를 명확히 파악하고 체포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며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실질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외교 실패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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