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야구 두 거장 만났다…초등생 희망 심어준 특별한 야구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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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 히데키(왼쪽)와 스즈키 이치로는 지난 2일 마쓰이의 고향 이시카와현에서 개최한 어린이 야구교실에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주니치 스포츠 캡처
미일 통산 4367안타. 507홈런. 어마어마한 기록을 보유한 일본 야구의 두 전설, 스즈키 이치로(51)와 마쓰이 히데키(51)가 다시 한 무대에 섰다.
3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치로와 마쓰이는 지난 2일 이시카와현 나나오시에서 열린 어린이 야구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했다. 마쓰이가 운영하는 ‘마쓰이 55 베이스볼 파운데이션’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노토반도 지진 피해 지역 초등학교 4~6학년생 55명이 추첨을 통해 참가했다.

마쓰이 히데키(오른쪽)가 어린이 야구 교실 개최한 소감을 취재진에게 말하고 있다. 옆엔 스즈키 이치로. 사진 주니치 스포츠 캡처
행사의 취지는 단순한 야구 수업이 아니었다. 지난해 큰 지진 피해를 본 지역 아이들에게 웃음과 활력을 되찾아 주기 위한 희망의 자리였다. 마쓰이는 “아이들에게 꿈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일상이 아닌 때에도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릭스 시절 한신·아와지 대지진을 겪었던 이치로도 뜻을 함께했다. 그는 “노토에서 피해를 본 분들의 고통을 상상하게 된다”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이치로는 행사에서 직접 투수로 나서서 어린이 14명을 상대로 213구를 던지며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나이스 볼”을 외치며 환호했다. 이치로는 수업 이후 이어진 사인회와 질의응답에서도 아이들과 소통하며 “나도 오늘 많은 걸 배웠다”고 기뻐했다.
이날 두 전설의 만남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야구로 지역을 치유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꼽힌다.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들의 ‘특별한 품앗이 협연’이 노토 아이들에게 오래 남을 추억을 선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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