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광그룹, 애경산업 인수한다…우선협상대상자에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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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애경산업 본사. 연합뉴스

태광그룹이 애경그룹의 모태인 애경산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63%의 인수 협상 대상자로 태광산업과 태광그룹 계열 사모편드(PEF)인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 유안타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하는 것으로 내부 논의를 마쳤다. 결과는 8일경 최종 발표 예정이다.

지난 4월 애경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애경산업은 생활용품 브랜드 ‘케라시스’와 ‘2080’,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트웨니스’ ‘루나’ 등으로 유명하다. 예비입찰에서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 폴캐피탈코리아, 태광그룹 컨소시엄 등 3곳이 경합을 벌였다. 지난달 22일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매각 본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하며 “석유화학·섬유 업황의 구조적 불황이 장기화하며 신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과 성장 동력 확보를 추진해왔다”며 “애경산업 인수를 추진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애경산업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주력 사업을 항공과 화학 등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AK홀딩스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4조원, 부채 비율은 328.7%에 달한다. 이에 더해 지난해 발생한 ‘무안공항 참사’로 제주항공을 비롯한 계열사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 현재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3.16%와 제주항공 지분 53.59% 대부분은 담보로 잡혀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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