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의 이민단속으로 체포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수감돼 있는 있는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경 정책 총사령관'으로 일컬어지는 국경 안보 총괄 책임자 톰 호먼이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뤄진 불법체류 및 고용 단속과 같은 사건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7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호먼은 "최근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이 체포된 상황에서 유사한 대규모 단속이 더 있을 것이냐"는 앵커의 질문에 "짧게 말해서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 이민당국이 공개한 현대차-LG엔솔 이민단속 현장. ICE 영상 캡처

호먼은 이어 정상적인 비자를 갖추지 않은 불법적 입국과 불법체류 외국인 고용은 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훨씬 더 많은 현장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호먼은 특히 불법체류 외국인을 고용하는 기업 행태에 대해 "저임금으로 비용을 절감해 경쟁을 저해한다"며 비판했다.

한편 4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 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이 이루어졌다. 이 작전으로 475명이 체포됐고, 이 중 300명 가량이 한국 국민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현지 이민구금시설에 수감됐다.

외교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했고, 7일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한국인 구금자들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