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알카라스, 신네르 꺾고 US오픈 우승+메이저 6승...직관 트럼프도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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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신네르를 꺾고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알카라스. EPA=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라이벌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를 꺾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2시간 42분 승부 끝에 디펜딩 챔피언 신네르를 3-1(6-2 3-6 6-1 6-4)로 물리쳤다. 알카라스는 서브에이스(10-2), 위너(42-21), 전체 획득 포인트(112-89) 등 대부분 수치에서 앞섰다. 이로써 2022년 대회 우승자인 알카라스는 3년 만에 챔피언에 복귀했다. 메이저대회 통산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렸다. 우승 상금은 500만 달러(약 69억4000만원)다. 알카라스는 지난달 윔블던 결승전 패배도 설욕했다.
알카라스는 신네르와 상대 전적에서 10승5패로 격차를 벌렸다. 메이저대회 전적만 놓고 봐도 알카라스가 4승2패로 앞섰다. 또 지난해부터 신네르와 펼쳐온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 경쟁도 4-4로 균형을 맞췄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올해 프랑스오픈과 이번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챔피언이다. 두 해에 걸친 8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두 선수가 우승을 독식한 사례는 2006∼07년의 라파엘 나달(2회·스페인)과 로저 페더러(6회·스위스·이상 은퇴) 이후 처음이다. 2003년생 알카라스와 2001년생 신네르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남자 테니스 '빅2'로 떠올랐다.

US오픈 결승전을 직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알카라스는 이번 우승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에서 신네르를 제치고 2023년 8월 이후 2년여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한다. 신네르는 US오픈 2연패와 메이저 4승이 좌절된 데 이어 2024년 6월부터 지켜온 1위 자리에서 1년여 만에 내려온다. 신네르는 이번 대회에선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7위·캐나다)과의 준결승에서 복부 통증을 느끼며 대회 막판 완전한 몸 상태로 임하지 못했다. 한 번의 듀스 끝에 서브 에이스로 챔피언십(우승) 포인트를 따낸 알카라스는 호쾌하게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고는 준결승전에 이어 다시 한번 '골프 세리머니'를 펼쳐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관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대통령 방문으로 보안이 강화되면서 관중 입장이 늦어져 경기가 48분이나 지연됐다. 트럼프가 US 오픈에 참석한 건 대선 후보였던 2015년 이후 처음이다. AP는 스위스가 트럼프의 고율 관세를 부과받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 롤렉스 초청으로 경기를 관람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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