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獨 매체들도 '혼혈' 카스트로프 조명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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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미국과 평가전에서 대표팀에 첫 발탁된 옌스 카스트로프가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커와 빌트 등 독일 언론들도 한국축구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조명했다.

키커는 7일(현지시간) “카스트로프가 한국과 함께 월드컵 꿈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카스트로프는 7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미국과 평가전 후반 18분 교체투입돼 30분 가량 뛰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패스성공률 88%, 차단 및 인터셉트 포함 6회를 기록한 카스트로프는 팀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그동안 한국에 없던 유형’, ‘신형 진공청소기’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를 전격 발탁한 홍명보 한국 감독 역시 카스트로프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칭찬했다.

키커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꿈을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다가갔다”며 “카스트로프에게 미국은 꿈의 행선지다. 그는 내년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에 한국대표팀과 다시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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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에 뽑힌 옌스 카스트로프(오른쪽 둘째). 어머니 안수연씨와 형, 동생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동생 레니(오른쪽)도 도르트문트 유스팀 거친 축구선수다. [사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크리스티안 베하이옌]

한국 어머니와 독일 아버지 사이에서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한국남자축구 사상 첫 해외 출생 혼혈선수다. 독일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을 내던진 그는 지난 2월 국내에 출생 신고를 했고, 5월에는 한국 여권을 발급 받았다.

롤란트 피르쿠스 묀헨글라트바흐 단장은 키커를 통해 “카스트로프 스스로 내린 결정이다. 그는 한국 뿌리를 갖고 있고, 이미 여러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뛸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도전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피르쿠스 단장은 카스트로프의 한국 대표팀 합류가 소속팀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피르쿠스 단장은 최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부진했던 카스트로프에 대해 “젊은 선수는 실수를 겪으며 배운다. 우린 어떤 질타도 하지 않았고 충분히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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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전에서 한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옌스 카스트로프. [연합뉴스]

카스트로프는 오는 10일 미국에서 열릴 멕시코와 평가전에서는 미국전보다 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 받을 것으로 보인다. 키커는 “카스트로프가 다음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멕시코전은 일종의 ‘월드컵 합류 추천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독일 빌트 역시 “카스트로프가 한국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월드컵을 향한 그의 꿈은 살아있다”며 “독일과 달리 한국은 이미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독일 연령별 대표로 26경기에 출전했던 카스트로프는 이제 독일축구협회에서 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독일 국영방송 도이치벨레(DW)에 이어 빌트도 카스트로프가 지난달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말한 “전 언제나 제 뿌리와 정체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저에게 국가대표 선택은 단순히 명예나 조건의 문제가 아니다. ‘제 마음이 어디에 속해 있는가’의 문제”라는 멘트를 인용 보도했다.

카스트로프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사진을 올리며 한글로 “첫 국가대표 데뷔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많은 응원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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