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히트곡 '아파트'(APT.)로 열풍을 일으킨 블랙핑크 로제. 사진 더블랙레이블=연합뉴스

K팝 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 가수로제가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이하 ‘MTV VMA’)에서 주요상인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을 수상했다.

로제는 7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린 ‘2025 MTV VMA’에서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해 지난해 10월 발매한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를 차지했다.

금색 드레스 차림으로 시상대에 오른 로제는 “믿을 수 없다”고 운을 뗀 뒤 “가장 먼저 저를 믿어주고 도와준 브루노 (마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는 순간이기에 기쁘게 이 상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로제는 “테디 오빠, 저 상 탔어요. 블랙핑크 멤버들 지수 제니 리사, 저 상 탔어요. 늘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K팝 아티스트가 주요 부문 '올해의 노래'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21년 방탄소년단의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가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지난해 10월 18일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으로 싱글 '아파트'(APT.)를 발매했다고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이 밝혔다. 사진은 로제와 브루노 마스. 사진 더블랙레이블

로제는 이번 ‘2025 MTV VMA’에서 '아파트'로 주요 부문인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비디오’(Video of the Year)를 비롯해 ‘베스트 컬래버레이션’(Best Collaboration)· ‘베스트 팝’(Best Pop)· ‘베스트 디렉션’(Best Direction)· ‘베스트 아트 디렉션’(Best Art Direction)· ‘베스트 비주얼 이펙트’(Best Visual Effects) 부문, 정규 1집 타이틀곡 ‘톡식 틸 디 엔드’로 ‘베스트 K팝’(Best K-pop) 부문까지 K-팝 가수 역대 최다인 총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그룹 블랙핑크(BLACK PINK)의 리사(왼쪽부터)와 지수, 제니, 로제가 지난해 8월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에서 진행된 ‘본 핑크 인 시네마스(BORN PINK IN CINEMAS)’ 핑크 카펫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한편 로제가 후보로 올랐던 ‘베스트 K팝’ 부문은 블랙핑크 동료인 리사가 차지했다. 리사는 도자 캣과 레이와 함께 부른 ‘본 어게인(Born Again)으로 올해에도 '베스트 K-팝'을 수상했다. 지난 2022년 ’라리사(Lalisa)‘, 2024년 ’뉴 우먼(NEW WOMAN)‘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부문에선 블랙핑크 전 멤버가 후보에 올랐다. 로제와 리사를 비롯해 제니의 ‘라이크 제니’, 지수의 ‘어스퀘이크’는 물론 에스파(Aespa) ‘위플래시(Whiplash)’, 방탄소년단(BTS) 지민 ‘후(Who)’, ‘스트레이 키즈’(스키즈) ‘칙칙붐(Chk Chk Boom)’등이 후보에 올라 경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