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제 골프장 살인' 피해자, 과거에도 폭행당해 스마트워치 받아
-
5회 연결
본문

5일 오전 경남소방본부 소속 구급대원들이 거제시 한 골프장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당시 자해한 50대 남성과 심정지 상태인 피해 여성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사진 경남소방본부
지난 5일 경남 거제시 한 골프장에서 사실혼 관계였던 50대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성이 생전에도 이 남성에게 폭행당해 스마트워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는 지난 7월 사실혼 관계였던 B씨에게 폭행당해 112에 신고했다. 두 사람은 몇 년 전부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피해 상황을 확인한 경찰은 A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주거지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A씨는 이 사건을 계기로 B씨와 헤어진 뒤 따로 생활했다.
악감정을 가진 B씨는 사건 당일 골프장 작업자인 것처럼 위장해 캐디로 일하던 A씨에게 다가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사건 당일에도 스마트워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근무 여건상 사물함에 보관해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범행 이후 자해한 B씨는 당일 수술을 받은 뒤 현재 회복 중이다. 아직 피의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A씨가 B씨와 헤어진 뒤 B씨 연락을 피해온 점 등을 고려해 남녀 관계 사이에서 벌어진 범행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경찰은 B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피의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B씨는 지난 5일 오전 10시 35분쯤 거제시 한 골프장에서 A씨를 살해한 뒤 자해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