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건희 특검 ‘통일교 청탁 키맨’ 건진법사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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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64·사진)씨가 세무조사와 형사고발 사건 무마 등을 명목으로 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특검 수사 결과 드러났다.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주관 전시회에 수차례 후원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도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8일 전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2022년 7월부터 2025년 1월까지 희림의 세무조사 및 형사고발 무마 등 명목으로 4500만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2022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진 카카오 계열사 출신이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 콘랩컴퍼니의 청탁을 받아 약 1억6000만원을 챙긴 혐의가 있다.

희림은 2023년 7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 건축설계 공모 지침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서울시로부터 고발당했다. 이후 경찰은 같은 해 11월 증거불충분 혐의없음으로 희림의 사기미수, 업무방해, 입찰방해 의혹을 모두 불송치했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 전씨가 관여한 걸로 의심하고 있다. 전씨는 희림으로부터 2년 6개월 동안 34차례에 걸쳐 금품 등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콘랩컴퍼니는 경기 의왕백운밸리에 조성된 무민밸리 테마파크를 총괄했는데, 이 사업 추진 관련 청탁과 알선을 받고 전씨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김 여사의 통일교 측 고가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수수한 혐의 공범으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김 여사와 공모해 2022년 4월과 7월 윤영호(구속기소)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지원 청탁을 받고 그라프 목걸이, 샤넬 가방 2개 등 총 8293만원 상당 금품을 받은 혐의다.

또 지난 2022년 5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봉화군을 지역구로 하는 박창욱 국민의힘 경북도의원의 후보 공천 관련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우환 화백 그림 청탁’ 의혹과 관련해 이날 김상민 전 검사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9일에는 그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총선 당시 김 여사 지원을 받아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 출마하려고 이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From Point) No.800298’을 1억4000만원에 구입해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그림에 대해서는 현재 위작 논란이 일고 있다.

서희건설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매관매직 의혹 관련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9일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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