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기습번트·안타·홈런…이정후의 ‘요술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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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사진)가 홈런 포함해 3안타를 치며 시즌 타율 0.270대에 재진입했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71(510타수 138안타)로 올랐다. 0.270대 타율은 지난 6월 14일 이후 87일 만이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팀이 0-3으로 뒤진 2회 1사 1루에서 상대 오른손 선발 네빌 크리스맷의 시속 119㎞ 커브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투런홈런을 쳤다. 지난달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0일 만에 시즌 8호이자 MLB 통산 10호 홈런을 신고했다. 추신수(218개), 최지만(67개), 김하성(50개), 강정호(46개), 최희섭(40개), 이대호(14개), 박병호(12개)에 이어 빅 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8번째 한국인 타자가 됐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게임을 만든 이정후는 4-4로 맞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상대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로 세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무사 1, 2루에서 번트를 댄 볼이 투수와 포수, 3루수 사이로 절묘하게 흘렀고,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가 잡으려다 놓친 사이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답게 1루로 내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무사 만루에 대거 5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7회 네 번째 타석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이달 들어 치른 6경기 중 4경기를 멀티 히트로 장식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보였다. 월간 타율은 0.500(24타수 12안타)이다.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운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를 11-5로 꺾고 73승71패가 됐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인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2위 뉴욕 메츠에 3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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