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둘째만 했는데 더 똑똑해"…465만원 유아 전집 꼭 사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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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아이가 책 좀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독서의 계절’ 가을이 되면 양육자는 이 생각부터 합니다. 책을 읽히려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문해력을 키우고, 배경 지식을 쌓길 바라는 마음이죠. 그래야 때가 되면 학업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책장은 전집으로 꽉 차 있는데, 아이는 책 보다 동영상에 빠져 있습니다. 손에 책을 쥐여줘도 몇 장 넘기지 못한 채 금세 졸아 버리기 일쑤고요. 독서 습관이 잡히지 않은 아이를 볼 때마다 불안감이 커집니다. 공부도, 성적도 뒤처질 것 같은 생각이 드니까요. 다른 집은 ‘책육아’를 잘만 하는데, 왜 우리 집만 이렇게 힘든 걸까요? 어떻게 해야 스스로 책 읽는 아이로 만들 수 있을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더중플 시리즈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전집 고르는 방법부터 책 좋아하는 아이 만드는 비결까지 책육아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465만원짜리 전집, 살까? 말까?

아이를 낳아 먹이고 재우는 일에 적응할 즈음, 대다수 양육자의 고민은 ‘전집’으로 향한다. 두뇌의 80%가 발달한다는 영유아기에 책을 많이 읽어주고 싶어서다. 하지만 전집을 알아보는 동시에 벽에 부딪힌다.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언제, 어떤 전집을 사야 할지’ 막막해지는 것이다.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영유아 전집의 세계를 샅샅이 파헤쳤다. 양육자와 출판업계 관계자 14명에게 시기 별로 어떤 전집을, 어떻게 보면 좋을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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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서 영어책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아이가 24개월 미만이라면 전집 구매는 신중해야 한다. 이 시기 유아 전집 시장의 양대 산맥은 한국몬테소리와 프뢰벨인데, 다양한 교구까지 함께 구입해야 해 가격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기준 프뢰벨 토탈 시스템 중 기본 구성인 프리미엄은 465만 4000원. 월 17만 9000원씩 26개월 동안 분할 납부하면 8개 세트를 차례로 보내준다. 교구를 함께 구매하면 수업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 나이가 어린 만큼 만족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5세 아들을 키우는 강보희(40·서울 용산구)씨는 “프뢰벨과 몬테소리 중 고민하다 둘 다 들여서 수업을 들었는데, 교사 주도형이라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 때는 ‘가성비’ 전집을 택하는 양육자도 많다. 효과를 명확하게 검증하기 어렵고, 앞으로도 긴 독서 여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5세·3세 형제를 키우는 정수빈(36·가명·충북 청주)씨는 “프뢰벨이나 한솔교육의 핀덴베베에 끌렸는데,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냈다”고 했다. 결국 정씨가 선택한 건 여원미디어의 ‘탄탄 아이좋아 콩콩콩’. 프뢰벨 영아다중과 마찬가지로 하워드 가드너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의 다중지능 이론에 기반한 20만원대 전집이다. 보림의 『사과가 쿵!』, 사계절의 『달님 안녕』 등 인기 보드북 몇 권이면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전집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시기는 두 돌 이후다. 옹알이 수준이던 아이의 어휘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책에서 본 단어나 표현을 곧잘 따라 해 양육자도 책 읽어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남미영 한국독서교육개발원장은 『0~6세 골든타임 책육아』에서 “1~2세가 다양한 그림책으로 어휘 창고를 채워줘야 하는 시기라면, 2~4세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시작하는 만큼 그에 맞는 독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 정물화 그림책보다는 주인공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생활동화를 추천하는 식이다.

실제로 양육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생활동화는 도서출판 무지개에서 나온 ‘추피의 생활이야기’다. 세 살 추피가 유치원을 가거나 친구가 집에 놀러 오는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펭귄을 닮은 소년 추피가 주인공이라 남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반면 여자 아이들은 그레이트북스의 ‘베베코알라’를 선호한다.

아이가 4세가 되면 전집을 활용한 책육아에 변곡점이 온다.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취향이 갈리기 때문이다. 형제자매 별로 선호하는 책이 달라지기도 한다. 아이 발달에 따른 독서 로드맵은 어떻게 짜야할까? 연령대 별로 꾸준히 팔리는 전집은 뭘까? 자세한 내용은 hello! Parents ‘유아 전집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둘째만 했는데 더 똑똑해”…465만원 유아 전집 사야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5787

hello! Parents가 추천하는 책육아 성공법

①책 많이 읽어주면 좋다고? ‘세 딸 명문대’ 엄마는 달랐다
사교육 없이 책육아로만 명문대에 보낼 수 있다? 『결과가 증명하는 20년 책육아의 기적』을 쓴 서안정 작가는 이걸 해냈다. 그는 책육아로 세 딸을 각각 원광대 한의대, 포항공대, 고려대에 보냈다. 서 작가는 “책육아는 책만 많이 읽어줘서는 안 된다”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책을 매개로 경험하고 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야 책을 재밌게 오래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으로 경험하고 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8584

②지식책? 그냥 재밌는 책 주세요…공부머리 만든 ‘3분의1 독서법’
열정적으로 책육아를 하던 양육자도 아이가 초등 3학년이 되면 혼란스러워진다. 그때부터 책에 등을 돌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50만 베스트셀러『공부머리 독서법』을 쓴 최승필 작가는 “학습 때문에 지식 책만 권한 양육자 탓”이라며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히라”고 말했다. 지식 책을 정말 안 읽어도 되는 걸까? 책만 읽다가 공부를 안 하면 어떻게 할까? 공부와 독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법을 소개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1776

③8세까지가 문해력 골든타임…“냉장고서 단어카드 떼세요”
책육아를 열심히 하는 데도 아이 문해력이 안 좋은 이유는 뭘까? 아동 문해력 전문가인 최나야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한글을 읽고 쓰는 게 아니라 말을 충분히 들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한글 학습에만 매달리진 않았는지 돌아보라”는 것이다. 매일 말을 들려줬는데도 문해력이 없다면, 일상 대화 수준을 끌어올리라고 했다. 무슨 뜻일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9108

④“우리 아이는 책 좋아해요” 오디오북 틀어준 부모 착각
책육아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쳤다. 15년 차 초등교사인 최은아씨는 “많이 읽는 게 좋지만, 그냥 많이 읽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독서 권수에 집중하지 말고, 한 권을 읽더라도 깊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뜻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학습만화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그는 “‘학습만화 안 좋다’는 것도 편견”이라며 만화책을 대물림해 읽히는 프랑스 문화를 소개했다. 그럼 만화는 어떻게 읽어야 도움이 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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