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재국' 카타르까지 때린 이스라엘...트럼프 &#03…

본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주권국인 카타르 수도 도하에 체류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부를 공습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17574527982961.jpg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카타르에 위치한 하마스 지도부들이 위치한 건물을 공습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격하려고 한다는 보고를 미군으로부터 받았다”며 “우리와 함께 평화를 중재하려고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용감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주권국이자 미국의 긴밀한 동맹인 카타르 내부에 대한 일방적인 폭격은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목표를 진전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다만 “하마스는 매우 유감스럽게도 카타르의 수도 도하의 한 구역에 있었다”며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에서 이득을 얻는 하마스의 제거는 가치가 있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17574527985178.jpg

9일(현지시간)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는 카타르 도하의 한 주거용 건물을 공격했다. 그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해온 카타르는 자국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를 미국의 굳건한 동맹이자 친구라고 여기며 이번 공격의 장소에 대해 매우 안 좋게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모든 인질 석방과 유해 송환, 그리고 이 전쟁이 당장 끝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물론 카타르의 국왕 및 총리와 통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카타르의 지지와 우정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카타르 영토에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겠다고 보장했다”고 강조했다.

17574527987457.jpg

현지시간 9일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폭발로 인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의 공격 결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하게 여기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통령은 이번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우려를 매우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다만 이스라엘이 이번 공습에 대해 사전에 통보했는지에 대해선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카타르 내 하마스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습을 사전에 통지했다”고 보도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08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