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송언석, 협치하자면서 협박…너무 소리 질러 귀에 피 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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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대해 "연설문 중 '이재명 정부'를 '윤석열 정부'로 치환하면 딱 어울리는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송 원내대표의 '혼용무도(昏庸無道·어리석고 무능한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힌다)' 등 현 정부를 비판한 연설 내용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협치하자면서 협박만 있었던 것 같다"며 "무슨 반공 웅변대회를 하는 것인가. 너무 소리를 질러 귀에서 피가 날 것 같다"라고도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송 원내대표는 정부의 성과를 퇴행으로, 개혁을 역류로 폄하하기 바빴다"며 "협치를 빌미로 협박하는 '대국민 협박 시위'에 다름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 청산을 정치보복, 야당 탄압이라며 특검수사 방해를 정당화하고 나섰다"며 "내란 세력에 대해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아직도 결별하지 못했으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혁을 비난하는 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서 합의한 여야 민생협의체 구성을 언급하며 "정부·여당의 대화와 타협을 위한 노력을 외면하고 반민주·반경제·반통합을 부추기는 준동을 하는 세력은 누구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뻔뻔함이 도를 넘었다. 개전의 정(잘못을 뉘우치는 태도)조차 느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모쪼록 '위헌 정당 해산 심판대'에 오르지 말라는 우려를 받아들여 내란 세력과 절연하고 국민을 위한 '잘하기 경쟁'에 함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연설문 대부분은 윤석열 대변인, 윤석열 변호인 의견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왜 국민 심판을 받은 지 100일을 넘었는데도 아직도 윤석열과 결별하지 못하고 변하지 않는지 안타깝다. 쑥과 마늘을 더 먹어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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