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애틀랜타에서 부활한 김하성, FA와 재계약 사이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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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도중 탬파베이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은 김하성이 애틀랜타 합류 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30)이 새 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존재감을 회복했다. 이달 들어 첫 무안타 경기를 했지만 구단 관계자들의 신뢰는 확고하다.

김하성은 1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22(108타수 24안타)로 내려갔다. 애틀랜타는 1-6으로 패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잦은 부상과 부진이 겹쳐 24경기만 뛴 후 전격 방출됐다. 하지만 내야 수비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잔여 계약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즉각 영입하며 반전이 시작됐다.

애틀랜타 합류 이후 김하성은 지난 9일까지 치른 6경기에서 타율 0352 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되찾았다. 주전 유격수로 꾸준히 나서며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수비 고민도 확실히 지워냈다. 9일엔 빅 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10일에도 5번 타자로 나서며 단숨에 핵심 선수 반열에 올랐다.

김하성이 제 몫을 해주면서 애틀랜타는 일찌감치 계약 연장 의사를 드러냈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단장 겸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격수 포지션의 적임자로 김하성을 오래 지켜봐왔다”면서 “우리가 그를 영입한 건 당장이 아니라 2026시즌과 그 이후를 내다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디 애슬레틱은 “애틀랜타가 연평균 1600만 달러(약 222억원)를 보장하는 수준에서 연장 계약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종료 이후 옵트 아웃(기존 계약 파기 후 FA 자격 취득)을 선언할 수 있다. 경기 감각을 더욱 끌어올려 어깨 부상 이전의 기량을 회복한다면 FA 시장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들이 나타날 수 있다. 앤소폴로스 단장은 “옵트 아웃 행사 여부는 절대적으로 선수의 권한”이라면서도 “우리는 김하성이 이 팀에서 행복하게 뛰길 바란다. 아울러 우리가 그를 얼마나 간절히 원했는지 알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여 계약 연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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