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고 높아지는 서태평양…中 3호 항모 푸젠함 취역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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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5월 7일 중국이 자체 제작한 항공모함 푸젠함이 첫 시험 항해를 하고 있다. 신화통신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10일 9번째 시험 항해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푸젠함이 취역을 앞두고 마지막 시험 항행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중국 장난(江南) 조선소를 출항한 푸젠함이 18일이나 다음달 1일 정식 취역할 가능성이 크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달 18일은 1931년 일본이 중국 동북지역 침략을 위해 만주사변을 일으킨 날이고, 다음달 1일은 건국 76주년 기념일이다. 푸젠함이 정식 취역하면 중국은 항모를 세 척 운용하게 된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최근 들어 푸젠함의 선전 빈도를 높이며 취역 임박설을 뒷받침했다. 지난 8월 중국중앙방송(CC-TV)은 푸젠함이 전자석 방식의 함재기 출격장치를 시험하는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최후의 난관을 돌파하는 시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한 군사 블로거는 푸젠함이 이미 해상 시험을 마쳤고, 이번 항행에서 하이난성(海南省)의 싼야(三亞) 군사항구로 이동해 다음달1일 전에 취역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푸젠함에는 지난 3일 천안문 열병식에 등장한 J-35, J-15T 전투기, J-15D전자전기, KJ-600 조기경보기 등 함재기들이 모두 탑재될 것이란 얘기도 돌고있다.
베이징의 리야창(李亞强) 군사전문가는 “지난 5월 해상시험 이후 수개월이 지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재출항에서 시스템과 장비에서 상당한 조정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모든 작업이 순조롭다면 푸젠함은 언제라도 취역이 가능한 상태”라고 연합조보에 말했다.
서태평양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성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치둥타오(祁冬濤)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3항모 시대 진입은 미국·일본·필리핀 등 동맹국에 보내는 억지력 신호”라며 “잠재적으로 관련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 위험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리야창은 “푸젠함이 실전에 배치된 뒤에도 전투력을 완전히 발휘할 때까지는 최소한 2~3년이 걸릴 수 있다”며 완전한 전력화까지는 추가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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