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 차이잉원 전 총통 방일…“중국 반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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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차이잉원 전 총통이 일본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일본을 방문한 차이잉원(蔡英文) 전 대만 총통은 일본의 피서지 등에서 오는 12일까지 개인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해 5월 퇴임한 이래 일본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차이잉원 전 총통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사적 일정으로, 일본 정치인과의 만남은 계획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 AFP=연합뉴스
일본 언론들은 차이잉원 총통의 일본 방문으로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2016년 5월부터 8년간 집권한 차이잉원 총통은 독립 성향의 민진당을 이끌면서 중국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중국 역시 차이잉원 총통 집권 이래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군사적 압박을 높여가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의 원칙에 반한다는 이유에서다.
퇴임한 차이잉원 총통의 일본 방문은 일본과 중국간 외교 이슈로 고려된 전례도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총격 피습으로 사망한 뒤 차이잉원 총통은 2주기에 맞춰 일본 방문을 조율한 바 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중국의 반발을 이유로 들며 방문을 불허했다. 중국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문제를 논의 중인 일본 입장에선 쉽사리 중국 입장을 고려해 쉽사리 허가하기 어려웠던 까닭이다.
대만 정치인의 방문을 둘러싼 일본과 중국과의 갈등은 오랜 시간 이어져왔다. 2000년에 퇴임한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은 이듬 병 치료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바 있지만 중국은 이 일을 계기로 당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일을 연기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은 러시아와의 ‘우호 상징’으로 여겨져온 일본 센터를 폐쇄하기로 했다. 일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에 동참하며 러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회견을 열고 “러시아 국내와 일·러 관계를 둘러싼 상황에 큰 변화가 보이는 가운데 종합적 판단으로 일본 센터는 역사적인 역할을 충분히 완수했으며, 그러한 생각으로 사업을 종료해 러시아 내 일본 센터를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1994년 러시아의 사회 경제 개혁을 위한 기술 지원을 목적으로 일본어 강좌와 연수, 사업 매칭 등을 담당하는 일본센터를 운영해왔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 결정에 대해서는 얼마전 러시아 측에 외교 경로로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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