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한학자 총재 15일 소환 통보…김건희 여사 통신내역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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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통일교 총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오는 15일 세 번째 출석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이번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한 총재는 지난 8일과 11일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는 지난 4일 심장 시술을 받은 뒤 산소포화도가 정상 범위에 미치지 못하는 등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소환 회피용 시술’ 의혹이 제기됐으나, 통일교 측은 “한 총재는 평소 심장 질환 증세가 있었고 오래 전부터 시술을 권유받아 왔다”며 해명했다.
특검은 이번에도 불출석할 경우 자진 조사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강제 수사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치자금·청탁 혐의
한 총재는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구속기소)와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하며 정부 지원을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같은 해 4∼7월 사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의혹도 있다.
특검팀은 이미 윤씨와 김 여사를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한 총재의 연관성을 명시했다. 윤씨 공소장에는 금품 제공에 한 총재의 승인이 있었다는 내용이, 김 여사 공소장에는 한 총재가 ‘정교일치’라는 교단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총재와 통일교 측은 줄곧 “윤씨 개인의 일탈일 뿐 교단 차원의 개입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김건희 여사 통신내역 확보
특검팀은 이날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확보 중이던 김건희 여사의 개인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넘겨받기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절차는 강제 수색이 아닌 기관 간 자료 이첩을 위한 법적 절차였다.
해당 통신 기록은 2023년 7∼9월 사이 자료로, 원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확보한 뒤 지난 7월 순직해병 특검팀 출범 시 이첩된 것이다. 특검팀은 이 자료를 토대로 김 여사 관련 수사를 더욱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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