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부토건 주가조작 ‘키맨’ 이기훈, 도주 55일만 목포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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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의 ‘몸통’이자 설계자로 불리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을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부회장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한 뒤 55일 만이다. 특검팀이 주가조작 사건의 ‘키맨’을 체포하는 데 성공하면서 이전까지 난항을 겪어 온 김건희 여사와의 연결고리를 찾는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JTBC 화면 캡처.
구속심사 앞두고 55일 동안 도주
특검팀은 이날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오후 6시14분 전남 목포시에서 이 부회장을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바로 조사를 진행하진 않고 곧바로 서울구치소로 이 부회장을 인치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17일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특검팀은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인력을 파견받고, 지난달엔 경찰청에 요청해 이 부회장에 대한 긴급공개수배를 내리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삼부토건을 인수하는 과정부터 깊숙하게 관여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당시 조성옥 전 회장이 삼부토건을 팔려고 하자 이 부회장이 이 회장을 연결해주고, 그 대가로 조 전 회장으로부터 5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인수부터 주가조작까지 설계 의심
특검팀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진행되자 이를 이용해 삼부토건의 주가를 띄우려고 하는 데도 이 부회장이 직접 관여했다고 본다. 국내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를 주장한 유라시아경제인협회와 삼부토건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 것도 이 부회장이다. 이일준 회장도 “이 부회장이 삼부토건 인수부터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까지 모두 기획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부회장은 또 다른 주가조작 의혹으로 특검팀 수사를 받는 웰바이오텍의 회장이기도 하다.
삼부토건의 주가가 급등한 계기가 됐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방문 사실을 이 부회장이 사전에 알았는지 등도 조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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