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 결정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시사잡지 '애틀랜틱'에는 이달 말 출간을 앞둔 해리스의 저서 '107일'의 일부가 실렸는데, 여기서 해리스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 결정에 대해 "돌이켜보면 무모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한 이후 인지력 저하와 건강 악화 논란이 일자 지난해 7월 하순 중도에 하차한 뒤 후보직을 넘겨받았다. 107일은 중간에 바통을 넘겨받고 그가 대선 캠페인을 벌인 시간을 의미한다. 결국 그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패배하게 됐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오래전 알고 있었음에도 당시 부통령이라는 지위 때문에 불출마를 종용하기 어려운 입장이었다고 책에서 설명했다.

결국 바이든 전 대통령 부부는 독단적으로 재선 도전을 결정했는데, 해리스 전 부통령은 "불안이 커지던 몇 달 동안, 내가 불출마를 고려하라고 말해야 했을까? 아마도"라고 적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행정부의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장관이 지난 5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대해 "아마도 실수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크리스 머피 상원 의원(코네티컷)도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인지력 저하를 겪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