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2001년 9·11 테러 24주기를 맞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을 찾아 디트로이트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를 관람했다. 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홈경기를 관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삼엄함 경비 속에서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을 찾았다.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24주기와 관련한 행보였지만, 일부 관중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현장에선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인 ‘대통령 찬가(Hail to the Chief)’가 연주됐고, 경기장의 대형 스크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비쳤다. 미소를 지으면서 관중을 향해 주먹을 흔드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처음에는 야유가 터져 나왔지만, 환호 소리도 들렸다.

9·11 테러 24주기를 맞아 이날 경기장의 전광판에는 “우리는 결코 2001년 9월 11일을 잊지 않겠다”는 문구가 표시됐다. 또한 미국의 청년 보수를 대표하는 찰리 커크의 암살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따라 경기장 외야의 대형 성조기와 30개 구단의 깃발은 모두 조기로 게양됐다. 경기 전에는 커크를 위한 묵념도 이뤄졌다.

커크의 암살 사건 영향으로 이날 경기의 경호는 어느 때보다 철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를 관람한 3루쪽 귀빈석 앞에는 방탄유리가 설치됐다.

또한 경기장의 모든 출입구에서는 금속탐지기로 관객의 소지품이 검사됐고, 비밀경호국(SS) 요원과 탐지견이 경기장 곳곳 배치됐다. 뉴욕경찰(NYPD)의 헬리콥터도 구장 주변을 감시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애런 저지가 홈런 2방을 터뜨린 양키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9-3으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