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희학원,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19·20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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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경희학원이 ‘혼돈의 순간, 행성 의식과 미래 정치’를 주제로 제44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Peace BAR Festival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됐던 제43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Peace BAR Festival 2024 콜로키엄에서 발언 중인 패널들의 모습.
학교법인 경희학원(이사장 조인원)이 오는 9월 19일(금)과 20일(토) 양일간 제44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Peace BAR Festival(이하 PBF)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혼돈의 순간, 행성 의식과 미래 정치(The Moment of Chaos: Planetary Consciousness and Future Politics)’이다. 기후 위기, 핵전쟁의 위험, 과학기술의 불확실성 등 문명사적 난제와 기회가 중첩된 현재를 성찰하며, 인류가 나아갈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행사다. 행성 의식은 민족이나 국가의 경계를 넘어 인류 공동의 의식에 기초한 사유 체계를 의미한다.
경희학원은 설립자 고(故)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가 제안한 ‘세계평화의 날과 해’의 제정을 기념해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PBF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조영식 박사는 1981년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개최된 세계대학총장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University Presidents, IAUP) 제6차 총회에서 유엔에 세계평화의 날과 해를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IAUP가 이를 유엔에 전달했고, 유엔이 그해 11월 30일 개최된 제36차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세계평화의 날과 해를 제정했다. 유엔은 매년 9월 셋째 화요일을 세계평화의 날(2001년부터 매년 9월 21일)로, 1986년을 ‘세계평화의 해’로 제정했다. 세계평화의 날과 해는 냉전 체계의 완화와 인류 평화에 이바지했다.
제44회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 통해 혼돈의 시대 넘어 평화와 공존의 새로운 길 모색
9월 19일(금)에는 평화의 전당에서 제44회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과 특별대담, 하벨 다이얼로그, 라운드테이블 등이 진행된다. 이날 오전 거행되는 기념식은 혼돈의 시대를 넘어 평화와 공존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자리다. 기념식은 △세계평화의 날 제정 경과보고 △기념사(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 △기조연설(나오미 오레스케스 하버드대 교수) 순으로 진행한다. 조인원 이사장은 ‘혼돈의 순간: 전일적 실존의 활로’라는 기념사를 통해 오늘의 위기와 내일의 가능성을 성찰하고, 평화를 향한 새로운 사유를 제안한다.
기조연설은 나오미 오레스케스 하버드대 교수가 맡는다. 그는 ‘글로벌 사회에서 행성 사회로: 미래 문명의 새 항로를 찾아’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의 위기를 넘어서는 행성적 전환과 문명의 방향을 모색한다.
특별대담은 ‘혼돈의 순간, 행성 의식과 미래 정치의 활로’를 주제로 한다. 조인원 이사장과 나오미 오레스케스 교수,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교수(경희대 ES)가 패널로 참여한다. 3인의 패널은 PBF 2020 대담에 함께 참석해 논의했던 ‘긴급성의 시대’라는 화두에서 출발해 인류에 일상화된 긴급성의 구조적 현실을 5년 만에 다시 진단한다. 이들은 문명사적 혼돈을 극복할 미래 정치와 시민 의식, 문명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단초를 모색한다.
세계적 석학과 실천가, 세계시민 모여 새로운 지구적 연대 구상할 하벨 다이얼로그와 라운드테이블
같은 날 오후에는 하벨 다이얼로그와 라운드테이블이 이어진다. 하벨 다이얼로그는 체코 민주화의 상징이자 윤리적 실천으로 전체주의에 맞선 바츨라프 하벨의 사유와 정신을 다시 조명하는 시간이다. 주제는 ‘시민적 가치와 참여, 하벨 정신의 재조명’이다. 패널로는 토마시 세들라체크 하벨도서관 관장, 마틴 리터 체코 고등학술원 철학연구소 부소장, 박영신 전 경희학원 고황석좌, 신진숙 경희대 미래문명원 부원장 등이 나선다.
라운드테이블의 주제는 ‘돌파 혹은 붕괴: 행성 의식과 미래 정치의 향배’다. 패널은 그로 할렘 브룬틀란드 The Elders 창립 멤버(노르웨이 최초 여성 총리), 폴 쉬리바스티바 로마클럽 공동회장, 엘리스테어 페르니 The Elders(디 엘더스, 제1회 미원평화상 수상 단체) CEO, 조르지 스자보 전 라즐로 연구소 소장, 토마시 세들라체크 하벨도서관 관장, 요코이 아츠푸미 오카야마대 부총장(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 연구 및 교육 석좌), 마허 나세르 유엔 사무차장보, 천 즈민 푸단대 부총장, 미리안 빌렐라 Earth Charter International 사무총장 등이다. 문명 전환의 기로에서 인류가 다시 시작할 지점을 묻고, 새로운 지구적 연대를 구상하는 첫걸음이다.
행성 의식 속 행성 사회의 비전 찾는 콜로키엄
9월 20일(토)에는 평화의 전당에서 콜로키엄이 진행된다. 콜로키엄의 주제는 ‘기후 정의, 세대 간 정의: 행성 시민으로 가는 길’로 서재영 성철사상연구원장, 이우균 한국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회장, 이명현 과학 책방 갈다 대표, 신충식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부원장, 학생 대표 2명 등이 함께 지구화(Globalization)와 구별되는 ‘행성 사회(Planetary Society)’의 비전을 탐색한다. 행성 사회는 인류가 지구라는 하나의 행성에 함께 거주하는 공동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행성적 책임과 행성 시민권의 새로운 개념을 구상하는 사회다. 콜로키엄을 통해 종교, 과학, 시민사회, 지속 가능 발전 분야의 전문가와 청년세대가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시민성, 새로운 공동체, 새로운 사회를 향한 실질적 논의를 이어간다.
9월 20일(토) 오전 8시 30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는 시민사회·학생 기념행사가 열린다. 주제는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지금 행동: 지구 열대화 시대에 평화를 재정의하고 우리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다’이다. 세계시민 의식 제고와 청년과의 세대 간 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다.
같은 날은 오후 2시 20분부터 5시 40분까지는 청년평화포럼이 진행된다. 주제는 ‘기후 정의, 세대 간 정의: 국가는 기후대응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가’로 UNAI ASPIRE Kyung Hee, UNAI ASPIRE KOREA, 유엔세계평화의날 한국조직위원회(KOCUN-IDP), 유엔한국학생협회(UNSA), 한국유네스코학생회(KUSA)가 주관하고 박수연 환경부 환경교육팀 전문위원이 강연을 맡고, 참가자들과 토론한다.
경희의 평화운동과 세계평화의 날 의미 되새기는 세계평화주간 행사
경희학원은 9월 15일(월)부터 20일(토)을 세계평화주간으로 선포하고, 학내외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경희학원 병설 기관인 경희여자중학교와 경희중학교, 경희여자고등학교, 경희고등학교 등은 제2회 미래세대 디지털 숏폼 공모전을 진행한다. 경희의 평화운동 여정을 되돌아보며, 미원평화상의 제정 의미를 미래세대의 시선으로 조명한다.
9월 16일(화)부터 17일(수)까지는 경희대 서울캠퍼스 청운관 앞마당에서 ‘행성 시민으로 가는 길’이란 주제의 지구시민 부스가 열린다. 한국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굿네이버스 서울 북부지부, 메디피스, 미래희망기구, 원더스 인터내셔널, 경희대학교의료원·경희기독치과봉사단,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생위원회, UNAI ASPIRE 경희지부 등 다양한 기관이 부스를 열고 일반 시민을 만난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는 세계평화의 날 기념 ‘제11회 후마니타스 글쓰기의 날’ 백일장을 개최한다.
세계평화의 날의 의미와 바츨라프 하벨의 행적을 되돌아보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Peace BAR 시네마 주간과 바츨라프 하벨 다큐멘터리 상영회’와 ‘PBF 2025 경희 평화운동과 바츨라프 하벨 사진전’이다. 경희사이버대는 ‘디지털 데이터 클린업 캠페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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