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 연합뉴스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신고 있는 스타킹을 팔라면서 20대 여성을 따라다닌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2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20대·중국인)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40분쯤 제주시 연동 한 클린하우스에서 생활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던 20대 한국인 여성 B씨에게 휴대전화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신고 있는 스타킹을 100만원에 팔라’고 요구한 뒤 거절당하자 B씨를 약 150m 따라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가 따라오자 집 대신 인근 편의점으로 들어가 112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사증으로 관광차 제주를 방문한 상태였으며 신고 있는 스타킹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똑같은 스타킹를 사고 싶어 물어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출국 정지 조치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