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넉달만에 금어기 풀렸다"…충남 서해안은 지금 '주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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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에서 낚시대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주꾸미 금어기가 풀려서다. 보령 오천항과 태안 영목항 등 서해안 주요 항·포구에서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낚싯배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9월 1일을 기해 주꾸미 금어기가 풀리면서 보령과 태안 등 충남 서해안에 낚시객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 보령시]
충남 보령시에 따르면 금어기(5월 11일~8월 31일) 해제 첫날인 지난 1일은 평일인 데도 보령시에 등록된 주꾸미 낚시어선 343척 가운데 305척이 출항했다. 주말인 6~7일에는 등록된 배 모두가 출항하며 대천 앞바다에서 ‘주꾸미 대첩’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꾸미 낚싯배는 보령 오천항을 비롯해 대천항과 태안 영목항 등에서 주로 출항한다.
가을 주꾸미 쫄깃한 육질에 진한 풍미
주꾸미 낚시는 1년에 두 차례 성수기를 맞는다. 봄철(3~5월)에는 산란을 앞둔 주꾸미가 알이 꽉 차 고소한 맛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을철(9~11월)에는 여름 동안 충분한 먹이활동으로 살이 단단하고 감칠맛이 깊어진다. 산란을 마친 뒤라 알은 적지만 쫄깃한 육질과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보령시와 태안군은 낚시객이 집중적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안전 등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보령시는 오천항과 대천항 주변에서 불법 주차 단속팀을 운영한다. 10월 말까지 매 주말과 공휴일은 새벽 4시부터 8시까지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9월 1일을 기해 주꾸미 금어기가 풀리면서 보령과 태안 등 충남 서해안에 낚시객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 태안군]
보령해경과 태안해경도 특별 안전대책을 추진 중이다. 낚싯배가 집중적으로 활동하는 시간에 맞춰 해상 순찰을 강화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안전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다. 해상 재난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 구조대를 상시 대기시키고 낚시어선 승선자 관리도 강화했다.
해경, 해상순찰·홍보활동 강화…구조대 대기
보령시는 올봄 주꾸미 수확량이 감소하자 지난 6월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와 함께 인근 해역에 치어 10만 마리를 방류했다. 낚시어선과 낚시객을 대상으로 어족자원 확보에 협조를 요청했다. 어린 주꾸미를 방류해야 내년에도 지속해서 어획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안군도 주꾸미 금어기가 시작된 지난 5월 산란시설물 23만여 개를 설치했다.

9월 1일을 기해 주꾸미 금어기가 풀리면서 보령과 태안 등 충남 서해안에 낚시객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 보령시]
주꾸미는 타우린과 오메가3, 지방산(EPA·DHA)이 풍부해 혈액순환 개선과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징어나 문어보다 타우린이 높아 피로 회복과 체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철분과 무기질이 많아 포함돼 빈혈 예방에 좋고 고단백·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적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꾸미, 고단백·저칼로리 식품으로 인기
보령해경 관계자는 “바다 낚시 성수기인 9~1월에는 안전사고 예방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해경과 자치단체가 단속·관리에 나서겠지만, 선장과 낚시객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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