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릉 112.3㎜ 단비…저수율 14.7% 상승, 해갈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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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지역에 최악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 일원에 단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강릉 도심에도 100mm 넘는 많은 비가 오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52일 만에 저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강수량은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오는 14일에는 비 소식이 없어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4.7%로 전날(11.5%)보다 4.2%포인트(p) 높아졌다.
강릉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은 지난 7월 23일 36.7%를 기록한 뒤 52일 만에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 밤사이와 이날 꾸준히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생각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이 밤사이 15%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13일 오전 교1동 사거리 도로에서 차량이 도로 위로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고 있다. 뉴스1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강릉 오봉저수지 일대 내린 비의 양은 강릉 닭목재 90.0㎜, 강릉 도마 84.5㎜, 강릉왕산 82.0㎜ 등이다. 또 북강릉 131.5㎜, 강릉 연곡 126.0㎜, 강릉 경포 115.5㎜, 강릉 112.3㎜ 등 강릉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현재 강릉 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으나, 강수량이 잡힐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초 기상청은 이날 저녁까지 동해안 지역에 5㎜ 미만의 비를 예상했으나, 새벽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13일 오전 비로 물살이 거세지며 소방 대용량포 방사 작업이 잠시 멈춰선 모습. 뉴스1
강릉 지역의 운반급수에 나선 소방 당국은 이날 비가 내리자 운반 급수를 중단했다. 비가 그치는 오는 14일에 재개된다. 1만 5000t의 물 공급이 가능한 소방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은 이날 오전까지 가동됐으나, 임시 취수정에 토사 유입이 많고 유속이 심해 작업이 중지됐다.
기상청은 “13일 저녁까지 동해안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비가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만큼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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