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낮은 포복' 삼성 AI 포럼, 반도체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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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가 2년째 ‘낮은 포복’으로 인공지능(AI) 기술 교류회를 열었다. 이틀간 열리는 행사에서 반도체(DS)부문은 모두 비공개로 ‘조용한 행사’를 치른 반면, 모바일·가전 등 제품(DX) 부문은 전 일정을 온라인 중계하는 ‘완전 개방’으로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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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5'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15일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삼성 AI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매년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AI 분야 최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행사로, 올해 9회째다. 올해 포럼에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조셉 곤잘레스 UC 버클리 교수 등 글로벌 AI 석학들이 기조 강연에 나선다.

지난 2017년 시작된 포럼은 팬데믹 기간에도 모든 일정을 온·오프라인 공개 진행했으나, 지난해부터 내부 및 산학계 인사만 초대해 비공개로 전환했다. 올해는 DS부문이 주관하는 첫날 행사는 지난해처럼 모두 비공개한 반면, DX부문이 주관하는 둘째날은 전 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15일 DS부문이 주관한 1일차 포럼은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더유니버스(The UniverSE)에서 사전 초청자 200여 명이 참석해 열렸다. 주제는 ‘반도체 산업의 버티컬(Vertical, 수직) AI 전략과 비전’.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은 개회사에서 “삼성전자는 다양한 업무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조 강연한 반도체 설계 자동화 회사 지멘스 EDA의 아밋 굽타 부사장은 “반도체 전자 설계 자동화 도구에 AI를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며, AI가 전체 작업에서 작동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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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5'에서 아밋 굽타 지멘스 EDA 부사장이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어진 기술세션은 송용호 DS부문 AI센터장 주관으로 강석형 포항공대 교수, 문일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반도체 설계 및 제조 분야의 최신 AI 응용 연구 성과와 미래 전망에 대해 토론했다.

한양대 교수 출신인 송 부사장은 지난 2019년 삼성에 영입돼 AI 데이터센터용 SSD를 연구개발(R&D)했고, 지난해 말 DS부문에 새로 생긴 AI센터를 맡아 삼성 반도체 R&D의 AI 강화를 이끌고 있다. 송 부사장은 토론에서 “AI는 칩 설계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수 도구가 됐으며, 반도체 제조 복잡성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열리는 2일차 포럼은 DX부문 주관으로,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로’를 주제로 열린다. 에이전틱 AI란,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가리킨다.

둘째 날 개회는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이 맡고, AI 에이전트 연구 분야 글로벌 석학의 기조 강연이 이어진다. 이후 삼성리서치 연구원들이 카메라 자동 조절 AI 기술, 스마트폰·TV 등에 거대언어모델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기술, 더빙 음성 자동 생성 AI 기술 등 최신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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